믿었던 '고배당주'의 배신, 하반기 투자방향은?
믿었던 '고배당주'의 배신, 하반기 투자방향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코로나19 여파에 해외주식 사던 직구족 연패중
- 고배당주 사랑받던 에쓰오일, 배당여부 불확실... 매력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대다수의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나 일부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서 높은 매출고를 기록하며 선방한 경우가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기존 기업 투자보다 위기에도 '고배당'을 이어오던 주식들을 비롯해, 국제 금 선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금값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로 9년만에 180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의 고배당 주식에 눈을 돌렸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 등은 배당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높은 월 배당과 배당수익률을 내왔기 때문에 미국 배당주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 통신주 AT&T 등은 전통적 고배당주로 그동안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 왔던 주식이다. 이들은 지난해 연 5%가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냈기 때문에 올 상반기 고배당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여기에 리츠 등 미국 고배당주들은 월 배당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코로나19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츠나 모기지, 에너지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 대다수가 직격탄을 맞아 배당컷(배당 삭감)까지 일어났다. 연초 대비 40% 이상 떨어진 종목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해외 고배당주식들과 관련해 배당컷이 종종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주가는 하락했지만 배당수익률은 높은 주식들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않고 있기 때문에 추후 계속적인 하락으로 배당컷을 하거나 배당수익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표 '고배당주' 에쓰오일, 영업적자에 배당컷 결정

2016년과 2017년 각각 60%, 50% 가량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워너비 고배당주'로 손꼽혔던 에쓰오일이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실적 악화 등으로 배당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달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내지 않았다. 그동안 에쓰오일은 매년 6월 말을 주주명부폐쇄 기준일로 잡고 7~8월 중 중간 배당금을 지급해왔던 것과 대비해 봣을때 사실상 배당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주가가 꾸준하게 하락하는 한편 1분기에만 영업적자 1조 73억원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인다.

뛰어오른 금값, 2030 금 시장 쏠리는 이유는?

불안전한 금융시장에 국내 투자자들은 하나둘 안전자산에 대해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금테크(금+재테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 대금은 각각 90㎏, 57억 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4%, 139.8%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거래 대금은 710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올해 누적 거래대금이 지난 2014년 금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연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8월물) 가격은 1800.50달러에 마감해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현물 매입후 개인 보관하는 세대와 달리, 20~30대 젊은 층은 증권 시장에 익숙하고 금 현물 자산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말 향후 12개월 금값 예상치를 온스당 2000달러로 높였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통화정책, 위험자산 변동성 등 금, 은 가격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유효하다"며 "미국 연준 주도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지심리 개선 시도 속에서도 포트폴리오내 안전자산 보유 필요성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