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가 급등 부담·경기 회복 신중론에 투심 위축…다우 1.51%↓
뉴욕증시, 주가 급등 부담·경기 회복 신중론에 투심 위축…다우 1.51%↓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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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일제히 내렸다. 최근 급등 부담에다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여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세가 투자심리가 꺾였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96.71포인트(1.51%) 내린 2만5890.1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4.40포인트(1.08%) 하락한 3145.32로 체결됐다. 5거래일 연속 랠리를 마치고 6일 만에 처음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76포인트(0.86%) 밀린 1만343.8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장중 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지만 브라질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투심이 위축시켰다.

핵심 기술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이 일제히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 후반 하락하면서 아마존이 1.9%가량 하락했고, 애플은 0.3% 내렸다.

반면 제약회사 노바백스 주가는 31.6% 폭등했다. 코로나19 백신 마련을 목표로 미 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 데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3.18% 하락했고, 금융주도 2.07% 내렸다.

이날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및 각 기관의 전망,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주시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됐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치보다 하향 조정하는등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도 경제 상황에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도 부담이 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TikTok)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내년 7월부로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WHO가 중국 편에 치우쳐 코로나19 대응에 제 역할을 하지못했다고 비판하며 탈퇴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서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 관련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채용공고가 539만7000명으로, 지난 4월의 499만6000명보다 약 40만명 증가했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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