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품절대란에 커피업계 ‘한정판 굿즈’ 마케팅 심화
스타벅스 품절대란에 커피업계 ‘한정판 굿즈’ 마케팅 심화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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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한정판 굿즈’ 를 이용한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한정판 굿즈는 이벤트 기간 동안 일정 가격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으로, 매년 연말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다이어리 이벤트’ 가 가장 대표적이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마신 고객에 한해 그 다음 해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식이다.

최근 스타벅스에서는 여름 한정 사은품으로 다용도 가방인 ‘서머레디백’을 출시했다. 5월 말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품절되면서, 매장마다 새벽부터 ‘서머레디백’ 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 6월 29일 전국 품절된 ‘서머레디백’ 핑크 제품은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만원대로 올랐다.

 

스타벅스 여름 한정 사은품 서머레디백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여름 한정 사은품 서머레디백 (사진=스타벅스코리아)

 

할리스, 커피빈 등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도 굿즈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할리스커피가 ‘하이브로우’ 와 협업해 출시한 ‘멀티 폴딩카트’ 또한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방된 곳에서 자연을 즐기려는 ‘캠프닉 (캠핑+피크닉)족’을 겨냥한 상품을 만든 것이 인기의 원인” 이라고 말했다. 커피빈은 주 고객층인 3040세대를 겨냥한 ‘아트토이’ 굿즈를 출시했다. 매니아층이 탄탄한 인기 키덜트 상품 ‘베어브릭’ 을 활용한 한정품 굿즈를 내놓았다.

비록 큰 비용이 들더라도 이러한 ‘굿즈’ 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굿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통해 브랜드 로고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이 높아지고, 굿즈를 사용하는 고객은 그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게 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구매하기 힘들거나 갖기 힘든 물건일수록 소비자에게 ‘저항심리’ 가 생기고 소유 욕구가 커진다” 며 “결국 한정판 굿즈가 있는 가게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몰리게 된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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