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장인 삼표그룹 정도원 '연이어 터진 기업윤리 문제' 곤혹 
현대차 정의선, 장인 삼표그룹 정도원 '연이어 터진 기업윤리 문제' 곤혹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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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에선 결혼을 통해 재벌끼리 혼맥, 학맥 등을 통해 이너서클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사돈기업에 문제가 터질때마다 기업 신뢰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도 처가 문제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처가는  '삼표연탄'으로 알려진 강원산업이 모태이며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기초사업에서 친환경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정도원 회장이 장인이다. 정 부회장은 정도원 회장의 장녀인 정지선 씨와 1995년 결혼했다. 부친 정몽구 회장과 장인 정도원 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현재 삼표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의 장남 정대현 대표는 구자명 LS회장의 장녀인 구윤희 씨가 부인이다. 차녀 지윤씨는 고(故)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장남인 박성빈 사운드파이프코리아 회장과 결혼했다. 

화려한 혼맥을 자랑하는 삼표는 재계의 말썽쟁이.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아 가족회사나 다름없는 에스피네이처에 '일감 몰아주기'로 돈줄을 만들면서 승계 발판을 마련한다. 에스피네이처는 성장한 회사를 쪼개고 합쳐서 불려졌다. 정 회장이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삼표와 주식을 맞바꾸는 스와핑작업만 남아있다. 이수파내이처는 배당을 통해 정 대표에 배를 불린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전사각지대라는 지적이다.

최근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컨베이어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블라인드 앱을 통해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피앤씨에서 직장내 갑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되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삼표시멘트의 작업 환경은 열악하다. 안전조치도 미흡했다.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업무인 까닭에 2인 1조로 근무해야 했으나 김씨는 홀로 작업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삼표시멘트 사고는 2018년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김용균 사망사고로 만들어진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시행(2020.1.16.)이후 발생한 위험한 외주화 관련 사고라는 점에서 인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자 문종구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종구 대표이사의 말과는 달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사고 한 달이 넘도록 원인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방지 대책도 없이 사고 공장설비가 재가동됐다. 노동자들은 죽음의 공장에서, 또 다른 죽음을 기다리며 일하고 있다”라며 삼표시멘트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사고 당일 고용부 태백지청은 현장파악도 않은 채 사측관리자의 말만 듣고 사고가 발생한 ‘6호 공정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급기야 사고원인 규명도 없는 상황에서 6호 공정마저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삼표시멘트 측은 강원도 삼척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시멘트 생산설비의 안전조치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한 바 있다. 

기업윤리 '어디에'

현재 삼표시멘트의 주주요주주은 삼표(45.08%)이다. 이어 KEDB시그마제2호PE(9.09%), 에스피네이처(4.77%). 정도원(3.46%), 정대현(1.31%), 박성빈(0.24%), 이미숙(0.24%). 이오규(0.01%), 조윤재(0.01%)가 주주이다.  정 회장은 삼표의 지분 81.9%를 보유하고 있다. 삼표를 통해 삼표시멘트를 지배하고 있다. 

삼표의 기업윤리는 최악이다. 과거 정 회장 일가의 뇌물ㆍ횡령ㆍ비자금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2015년 삼표 자회사 삼표이엔씨가 철도 부품 납품과정에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를 받고 검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려 일부 횡령한 혐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삼표의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곤혹스러운 것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다. 삼표시멘트는 현대가와 사돈관계로 맺어져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삼표시멘트 정도원 회장의 사위이다. 이런 이유에서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가 회사 문제가 정 부회장에 이미지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 내부에서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변하고 있다. 기업사회공헌에서 사회혁신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사회를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후진국적 경영방식으로 팬더믹 이후 기업 경쟁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때인 만큼 한국을 이끌어 가는 기업 그리고 재벌들의 노블리스오블리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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