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백신+ 경제지표 호재 기대에도 혼조…다우 0.3%↓
뉴욕증시, 백신+ 경제지표 호재 기대에도 혼조…다우 0.3%↓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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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7월을 시작하며 하반기 첫 거래일임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도 재확산으로 붕쇄 조치 강화 우려가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91포인트(0.30%) 하락한 2만5734.9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57포인트(0.5%) 오른 3115.8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86포인트(0.95%) 상승한 1만154.6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2.29% 올랐다.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폭등한 점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페덱스 주가는 이날 11.7% 이상 급등했다. 반면 에너지는 2.49% 내렸고, 금융주는 1.0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 기대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사이의 줄다리기가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하지만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갈등 재현될 조짐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중인 한 백신 후보의 초기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BNT162b1) 임상 1상 시험에서 상당히 높은(significantly elevated)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임상 결과에 대한 의학저널의 검증은 없었다.

화이자는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 1억명, 내년 말 12억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신 기대감으로 화이자 주식은 3.2% 뛰었고 바이오앤테크는 장중 7% 급등했다가 3.9% 급락했다.

제조업과 민간고용 호재: 긍정적 지표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황은 5월 위축에서 6월 확장세로 전환됐다. ISM의 6월 제조업PMI는 52.6을 기록해 2019년 4월 이후 최고로 전월 43.1보다 크게 올랐다. PMI 지수는 50 이상은 확장, 이하는 위축을 의미한다.

민간에서 발표한 고용지표도 좋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부문 고용은 사상 최악에서 벗어나 두 달 연속 증가했다. 6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236만9000명 증가했다. 게다가 5월 수치는 당초 276만명 감소에서 306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미국 전역의 봉쇄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일터로 돌아가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부문에서 45만7000개, 서비스업에서 191만2000개의 일자리가 급증했다.

시장은 오늘(2일) 발표될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비농업 부문 취업자가 한달새 390만명 늘고, 실업률은 전월 13.3%에서 13.0%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는 코로나19 불안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에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며 12개 넘는 주들이 경제 재개방을 잠정 중단하거나 일부 축소했다. 존스홉킨스대의 자료를 CNBC방송이 분석한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40% 급증했다.

애리조나주는 49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88명이 사망했다. 일일 확진자는 발병 이후 최다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애플은 바이러스 재확산에 2일까지 미국에서 다시 문을 닫는 매장을 30곳 추가한다고 밝혔다. 신규 폐쇄 매장은 플로리다, 미시시피, 텍사스, 유타,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조지아,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네바다, 오클라호마에 위치한다. 기존 폐쇄매장까지 합하면 미국에서 코로나 재확산으로 영업이 중단된 매장은 77곳에 달한다. 애플은 미국에서 271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0.2%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4.4%, 6.7% 뛰었다.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는 예상 보다 강력한 실적에 11.7% 폭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는 점도 투자자들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중국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하는 홍콩 보안이 시행된 지 하루만에 홍콩에서 300명이 체포됐다. '홍콩 독립' 깃발을 흔든 15살 소녀부터, 국회의원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망설임 없이 체포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조치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자유로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제 그곳은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신장 지역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리를 제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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