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구멍 뚫린 LG유플러스, CCTV 켜자 낯선 집 거실이...
보안 구멍 뚫린 LG유플러스, CCTV 켜자 낯선 집 거실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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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닌 낯선 사람 집 보였으며, 소리까지 전송"
LG유플러스 "초기화 되지 않아 다른 집이 연결됐을 수도"

 

최근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때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가정용 CCTV를 비롯해 강아지나 고양이가 활동하는 모습을 집 밖에서 볼 수 있는 펫CCTV 등이 하나둘 출시했다. LG유플러스 또한 24시간 반려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CCTV '맘카'를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맘카'의 경우 휴대폰 앱을 통해 360도 카메라로 집안을 둘러볼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이외에도 실시간으로 관찰일지를 촬영해 앱에 자동으로 기록을 해주는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전용 CCTV '맘카'는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해당 제품에서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한 여성 소비자에게서 발생됐다. 소비자는 자신의 앱을 통해 집안을 둘러보려 했지만, 전혀 다른 낯선 집이 보인 것이다.

그에 따르면 "연결이 끊켜 디바이스 설정 이후 재접속을 했다. 재접속 된 앱에서는 우리 집이 아닌 낯선 사람들의 집이 보였으며, 소리까지 전송됐다"며 "TV소리까지 전부 해당 CCTV를 통해 전송돼 바로 고객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LG유플러스 측에선, 초기화가 되고 사용하지 않는 고객님 집이 연결됐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며 "책임자의 연락을 뒤늦게 받았다. 보안상 취약점을 알게 됐다며 보상 도움을 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보안상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용 CCTV가 보안상의 취약점을 이유로 해킹 혹은 촬영한다면 사생활 침해 문제를 비롯해 범죄의 한 방편으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발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에 문의를 넣었고, LG유플러스 측은 "해당 문제의 사실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며, 보안과 관련해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수조원에 달한다. 한국인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반려동물들과 관련된 사고 또한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되거나 반려동물 유기-유실, 상해피해 사고 등이 발생했다. 

정부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 데이터베이스 등을 보완하고, 반려동물 사육 가구를 포함한 국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기본상식·관련 법령·훈련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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