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펜더믹 가능성
중국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펜더믹 가능성
  • 김세영 대기자
  • 승인 2020.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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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에 이어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 2009년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일으켰던 'H1N1' 계통의 바이러스가 인간 전염과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과학저널 미국국립과학원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는 30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속 과학자들이 신종인플루엔자 계통인 'G4'라는 바이러스가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돼지에서 발견되고 'G4 EA H1N1'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팬데믹을 일으켰던 'H1N1' 바이러스 계통이다.

연구진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 등의 돼지로부터 3만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 실험한 결과, G4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G4의 사람 간 전염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돼지 사육 관련 노동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우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병원균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새 위험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며 "농가에서 길러지는 동물은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유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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