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라지만..." 제주 11곳 해수욕장 개장, 코로나19 안전할까
"철이라지만..." 제주 11곳 해수욕장 개장, 코로나19 안전할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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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11곳의 해수욕장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7곳 ▲협재▲금능▲곽지▲이호테우▲삼양▲함덕▲김녕, 서귀포시 4곳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 등 모두 11곳의 해수욕장을 개장한 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도내 11곳의 해수욕장 개장 계획을 세우고 차질없는 개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행정·민간안전요원 등 총 278명의 안전요원을 도내 11개 해수욕장에 투입할 예정이며, 해수욕장 안전관리는 해양경찰청이 '밖'을,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안'을 행정기관과 함께 맡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수욕장에 가끔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키는 상어 출현에 대비해 상어퇴치기도 준비했다. 도는 제주시 3곳, 서귀포시 1곳에 이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도시 주변 해변가에 일광욕과 해수욕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 기준 영국은 30만 9455명이 감염돼 4만 33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세번째인 국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해수욕을 즐기겠다고 모여 논란이 일었다.

우리나라 또한 안전하다라고 볼 수 없다. 서울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 또한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외 여행을 자제하거나 생활속 거리 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은 해수욕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해외로 여행을 가는 인구는 급감소했다. 대신 국내 관광지로 눈을 돌리거나 호캉스를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국내관광지로 제주도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주말 10만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았을 정도로 관광객이 증가했다.

해수욕장을 개장함에 있어서, 여행객들이 모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도 측은  파라솔과 평상의 간격을 2m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되도록이면 바닷물에 들어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도록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버스 승차와 같이 강제성있게 계도할 수 있느냐, 이것은 또 불가능하다. 많은 인파가 모이게 된다면 어디선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자체는 밀폐된 공간은 아니지만,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시설들의 경우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은 여전하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 공용시설은 매일 정기적 방역을 하고, 해수욕객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손세척제와 종합상황실은 체온계를 비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이런 체계를 구축해온 서울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정말 안전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를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기우 도 해양산업과장은 "이번 해수욕장 개장을 하면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 코로나19 방역이다"며 "우리는 해양수산부의 매뉴얼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의 안내로 나름대로의 대응방역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에 새로운 판데믹이 발생했다. 어느나라 할 것 없이 국민 안전을 위해 힘을 쏟고있는 정부와 의료진 덕분에 시민들은 힘들지만 버텨나갈 수 있다. 

최근들어 전국 번화가 지역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이 힘들더라도 어렵게 되찾기 시작한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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