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두달 연속 상승…제조업도 회복세
기업심리지수 두달 연속 상승…제조업도 회복세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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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생산 -1.2%, 소비 4.6%, 설비투자 -5.9%

코로나19 이후 악화하던 기업 심리가 두달 연속 개선됐다. 생산과 소비 등이 감소한 통계청의 사업활동 동향과 역방향 흐름을 보였다.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한 56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에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제조업 업황 지수는 2포인트 높아진 51로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업종별로 1차 금속은 15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가 7포인트, 전기장비가 13포인트 올라 회복을 견인했다.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환급 정책 등으로 국내 가전업체의 매출이 최근 증가한 것이 이유로 꼽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광공업은 반도체(10.8%)에서 증가했다.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이 감사했다.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6.7%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2008년 12월 12월 이후 11년 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올 4월(-6.7%)가 같은 수치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4.6%p(포인트)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3.7%), 숙박·음식점(14.4%)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제와 의복 등 준내구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소매업태별로 무점포소매(18.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9%), 슈퍼마켓 및 잡화점(8.1%)에서 늘었으나 면세점(-49.8%), 백화점(-7.8%)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5.9%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p(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은 국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게 1, 2월 크게 감소한 이후 5월초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크게 반등했다"며 "제조업의 경우 해외수출의 영향이 3월까지 제한적으로 나타났지만 4월부터 크게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의 심리지수가 좋아지는데, 산업활동동향은 감소한 것은 코로나 영향인 것 같다.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 코로나 팬더믹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회복과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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