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지표 호조·회사채 매입에 급등…다우 2.32%↑
뉴욕 증시, 지표 호조·회사채 매입에 급등…다우 2.32%↑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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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향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상승 마감하게 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0.25포인트(2.32%) 급등한 25,595.8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19포인트(1.4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6.93포인트(1.2%) 뛴 3053.24와 9874.15에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주요 기업들의 광고 중단 발표에 장 초반 하락했지만, 2.1% 반등 마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변동성 지수 레벨이 여전히 높으며, 이는 시장 공포가 여전히 고조된 상태임을 의미한다"면서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투입 등에 따른 안도 랠리의 마지막 파동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도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의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달 대비 44.3% 급등한 99.6을 기록했다. 2001년 1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뒤, 최대 월간 상승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5.0% 증가)도 큰 폭 웃돌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활동지수도 마이너스(-) 6.1로 전월 -49.2에서 크게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자금지원 방안의 하나인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를 통한 회사채 매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Fed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것이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을 시작했다”면서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여부에 경제 회복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달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일조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기체감지수는 5월 67.5에서 6월 67.5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의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6% 늘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9% 내린 31.7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1%(1.21달러) 오른 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조금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5%(0.90달러) 오른 1781.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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