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운명의날, 삼성 계열사 직원 '국가예산 100억 횡령' 논란
이재용 운명의날, 삼성 계열사 직원 '국가예산 100억 횡령'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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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심의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 일부 임원들이 국가 예산으로 진행된 방파제 설치 공사 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26일 대검찰청 산하 수사심의위는 오전 10시 30분 이재용 부회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의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할 현안위원회를 소집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심의에서 현안위원회의 이재용 부회장 및 수사팀 측 의견서 검토를 시작으로, 양측의 의견 진술을 포함해 현안위원의 질의응답, 논의 및 표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심의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 등의 향후 거취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일주일간 업계를 비롯해 삼성그룹 내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수사심의위를 집중하고 있던 만큼 그룹 내외로 촉각이 곤두선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내 삼성물산에서 문제가 생겼다. 지난 25일 해양경찰청 형사과는 삼성물산 상무 A씨 등 5명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두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해경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무 A씨를 비롯해 삼성 관계자 1명과 방파제 공사 설계업체 직원 3명 등 5명의 혐의자는 지난 2013년부터 7년째 진행되어온 전남 가거도 방파제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에 공사비 견적서를 부풀리도록 강요한 뒤 확보한 예산 일부를 가로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이들 외 삼성물산 직원 2명에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를 두고 불구속 입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들은 2016년 가거도 방파제 설치 공사를 본격 개시하기 전 땅을 다지는 연약지반 공사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등 부실 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이 빼돌린 금액은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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