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사모펀드 전수조사 다음주 구체적 계획 수립 예정
금융당국, 사모펀드 전수조사 다음주 구체적 계획 수립 예정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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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해 전수조사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다음주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연기 사태에 따라 구체적 조사 진행 계획을 수립 한 것이다.   

25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협약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사모펀드 전수조사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금감원과 협의 중이며 다음주에는 조사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넥스트 라이즈’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1만여 개 사모펀드 전체를 점검해보면 어떨까 한다”며 조사 진행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부터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까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자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생한 라임사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11월 에서 올해 1월까지 전문사모운용사 52곳의 1786개 사모펀드(22조7000억원 규모)를 대상으로 유동성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 이상징후를 최근에서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당국은 제2의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서류 조사가 아닌 실물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전수조사는 펀드 투자자금이 당초 목적에 맞는 대상에 투자됐는지, 기업사냥꾼의 무자본 M&A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까지 추가 규제에 대한 검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 부위원장도 추가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지난 4월에 발표한 규제개선이 차질없이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알 경우 추가적으로 대책보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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