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확산 우려 잠재운 은행 규제 완화…다우 1.18%↑
뉴욕증시, 코로나 확산 우려 잠재운 은행 규제 완화…다우 1.18%↑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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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부담에도 미국의 은행 규제인 ‘볼커룰’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2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66포인트(1.18%) 상승한 2만5745.6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3포인트(1.1%) 오른 3083.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84포인트(1.09%) 상승한 1만17.0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71% 오르면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도 1.92% 상승했다.

이날 코로나가 다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며 경제 회복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플로리다 지역 매장 14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의 활동 차질도 차츰 확대됐다.

미 금융규제 당국이 볼커룰을 완화키로 하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은행들이 계열회사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거금 적립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벤처캐피탈 등 위험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규제도 완화했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증시에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은행주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앞두고 장 후반에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JP모건 주가는 3.5%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3.7% 올랐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영향은 혼재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만 명 줄어든 148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5.0%(연율)로 확정됐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잠정치와 같은 수치다. 지난 2014년 1분기(-1.1%) 이후 6년 만의 마이너스 전환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의 수치다.

각 주의 경제 정상화가 본격화한 가운데, 락다운(봉쇄 조치·lock down)의 여파를 일부만 받은 1분기보다, 고스란히 직격탄을 받고 있는 2분기의 전망은 더 어둡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 일선 주들의 결정 등에 시장에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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