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시퇴근' 남태현, "연기 욕심 생겨… 더 잘하고 싶어"
[인터뷰] '6시퇴근' 남태현, "연기 욕심 생겨… 더 잘하고 싶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25
  • 댓글 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 하고싶다"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남태현의 각오
가수에서 뮤지컬배우가 되기까지... 더 성장하고 싶은 남태현과의 인터뷰

 

지난해 뮤지컬 <메피스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게된 남태현이 차기작으로 뮤지컬 <6시 퇴근>에 참여하게 됐다. 

뮤지컬 <6시 퇴근>은 한 제과회사에 근무 중인 홍보 2팀 직원들이 어느 날 회사로부터 매출 실적이 저조하면 팀이 해체된다는 통보를 받고, 제품 홍보를 위해 직접 직장인 록밴드를 결성해 제품 홍보에 나서면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가수 겸 배우 남태현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인 비정규직 장보고 역할을 맡게됐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한 달 늦게 연습에 참여해 걱정이 많았다던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그는 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작품을 참여해 배우들 모니터링을 하다보니 연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처음 시작할때도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온건 아니지만 욕심이 생겼다. 하면 할수록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기회가 되면 여러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던 그와의 인터뷰.

아래는 남태현 배우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 이지은 기자
사진 이지은 기자

 


Q. 반갑다. 본지와 첫 인터뷰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에서 장보고 역할을 맡았고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스물일곱 살, 남태현이라고 합니다.


Q. <6시 퇴근>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A. 저에게 제의를 해주셨어요. '이런 작품이 있고 이런 역할이다. 해보지 않겠느냐'라고요. 제의를 받고 나서 자료를 찾아봤어요. 제가 평소에 존경하고 있던 고유진 선배님이 나오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들 중에 하나가 선배님이 공연하고 계시다는 거였거든요. 스토리도 너무 좋아서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Q. 고유진 배우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맞아요. 제가 봤을 때 고유진 선배님이 가장 장보고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캐릭터 구축이 잘 되어있다고 해야 할까요. 장보고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적인 특징을 잘 잡아서 연기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임강성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사회 초년생의 순수한 모습이 보였고, 박한근 선배님은 제일 스탠더드하면서 모든 상황에 유연하게 연기하시더라고요. 소심하지만, 유쾌하고 끼가 많은 장보고를 그리고 계세요. 여기서 장점들을 가져가고 싶었어요.

 

사진 이지은 기자
사진 이지은 기자

 


Q. 다른 배우들에 비해 뒤늦게 참여하게 됐는데

A. 정말 감사하게도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한 달 정도 준비를 했었는데 공연 준비하는 모습을 많이 모니터링했고, 미리 공연장에 출근해서 연습을 했었거든요. 거의 혼자 연습을 하는 게 많았었는데, 선배님들이 조금 일찍 출근해 주셔서 대사를 맞추거나 씬을 이어나갔거든요.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이번 작품에서 장보고 역할을 맡았는데, 어떤 친구인지 소개를 해보자

A. 제가 본 장보고라는 인물은 뮤지션을 꿈꿔왔지만 현실에 치이다 보니 꿈을 접고 현실에 맞춰 살게 된 인물이죠.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모두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맞춰서 포기하고 살아가잖아요. 그리고 비정규직이다 보니 항상 소심하고, 자기 자신을 낮추고 자신감이 없어요.


Q. 실제 본인과 비교해보자면

A. 같은 부분들, 교차되는 지점들이 있기는 해요. 그런데 큰 틀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저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회사에 계급 체계에 따라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려고 하고, 맞춰나가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장보고 역할을 하면서 여러 부분들에 대해서 이런 성격도 필요하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 성격이 소심하다기보다는 문제가 있으면 소신 있게 말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고는 하는데, 작품 속 장보고는 전혀 그런 역할이나 성격이 아니다 보니 편안하게 봐주는 게 있더라고요.

 

사진 이지은 기자
사진 이지은 기자

 


Q. 연습 과정에서 힘들지는 않았나.

A. 힘든 점은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뒤늦게 참여하다 보니까 혼자 연습했던 부분들이었죠.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선배님들이 연습을 많이 도와주셔서 걱정을 덜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들 애드리브 스타일이 다 달라서 맞춰나가는 게 힘들면서 재밌더라고요. 매일 처음 공연하는 것처럼 호흡이 다 다르시거든요. 그래서 사실 첫 공연을 하기 전까지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본 공연에 들어가니까 다 괜한 걱정이더라고요. 호흡이 잘 맞아서 놀랐어요.


Q. 극중 다연과 연애를 하고 있는 걸까. 연애보다 썸에 가까워 보이긴 했는데

A. 확실히 연애까지는 아닌데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있어요. 극 초반에 장보고가 이야기를 하거든요. 가진 것도 없고 짐만 되는 것 같다고요. 그리고 언제 잘릴지 모르기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그럼에도 툭툭 감정이 튀어나오는데 다연도 이런 장보고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다연은 굉장히 똑똑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장보고의 마음을 미리 캐치하고, 그가 다가올 수 있게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지 않나 싶어요. 어떻게 보면 답답한 연애, 썸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지만요.(웃음)


Q. 나만의 에필로그를 쓴다면?

A. 마지막 밴드 활동을 하면서 장면이 끝나는데, 장보고는 이 이후에 음악을 계속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미 한 번 포기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패의 걱정은 전보다 덜할 것 같아요. 일단 도전하지 않을까. 그리고 다연이와의 썸 아닌 썸은 연애로 발전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다연이가 고생할 것 같아요. 어찌 됐던 남자친구가 회사도 그만두고 철부지처럼 음악을 하겠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큰 걱정은 안되는데 장보고는 일편단심 다연이를 생각하고 있으니 둘이 쉴 때마다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삶을 살 것 같아요.

 

사진 이지은 기자
사진 이지은 기자

 


Q. 오디션 프로그램은 솔로로? 아니면 밴드로?

A.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솔로로 나갈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직장인 밴드 6시 퇴근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유지가 되고 있는 팀이고 팔로워도 많고 인지도도 얻고 있기 때문에 밴드 활동도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Q. 극에서나 현실에서나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데, 연주할 수 있는 다른 악기들이 있을까?

A. 기타는 성인이 돼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윤지석 역할도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죠. 다들 너무 연주를 잘하셔서 저도 욕심이 나더라고요. 시즌이 반복되다 보면 저도 다른 역할을 맡아서 악기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어요.(웃음). 아 그리고 피아노도 칠 수 있어요. 전문가도 아니고 따로 배우지도 않았지만 음악을 하면서 독학했어요. 많은 영상을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면서 작업을 했었거든요. 음악 할 때 필요한 만큼은 다루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 이지은 기자
사진 이지은 기자

 


Q.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을까?

A. 많이 생각해봤던 건데 저는 음악을 하지 않았고,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경찰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직업이었거든요. 공부를 해서 경찰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넘버는?

A. 저는 마지막에 부르는 '나의 이름'이 많이 다가왔던 것 같아요. 가사가 많이 공감되서 가장 와닿았고, 다른 넘버로는 '가족의 얼굴'이요. 모든 배우들이 다 같이 부르는 넘버인데, <6시 퇴근>이라는 작품에 가장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서 좋아합니다. 


Q.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A.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직장인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다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작품이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위로의 한마디, 힘을 주는 한 마디를 전하고 싶어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지금 너무 힘든 회사 생활에 지쳐있다면 우리 공연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이지은 기자
사진 이지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지연 2020-06-26 19:13:04
뒤늦게 합류했다면서....
제일로 잘하고....최고로 빛날거라 믿어요.
역시 짱짱짱.

토피넛라떼 2020-06-26 13:46:25
힐링되는 뮤지컬이였어 연기도 너무 잘하고 캐스팅 찰떡 소화 하더라

마이롬 2020-06-26 11:16:36
6시퇴근 넘 재밌어서 여러번봤어요 뮤 넘버들도 너무신나고 공감가는 내용들이에요. 남태현 공연 봤는데 노래잘하고 넘잘생겼어요 뮤지컬에서 자주봤음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야양양 2020-06-26 11:00:06

스피커 2020-06-26 10:59:21
6시 퇴근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