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판타지오 대주주 회계장부 열람 박해선 대표 거부 '왜'
[서킷브레이커]판타지오 대주주 회계장부 열람 박해선 대표 거부 '왜'
  • 박철성 증권전문대기자·칼럼리스트
  • 승인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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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알앤에이 “회계장부 열람” vs 現 경영진 “못 준다.”버텨
現 경영진 '깔아 뭉개기'식 대응... 7월 임시 주총서 경영진 교체 예상
판타지오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상장사 판타지오(032800ㆍ대표 박해선)에서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이 발생했다.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에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25일 판타지오에 대해 ‘신주발행 금지가처분 공시 지연’을 사유로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판타지오는 국내 연예 기획사다. 윤정혁ㆍ이화겸ㆍ은해성ㆍ한기찬ㆍ강혜림ㆍ추예진ㆍ진수현ㆍ지건우ㆍ임현성ㆍ옹성우ㆍ김현서ㆍ차인하ㆍ최윤라ㆍ차은우ㆍ강한나ㆍ김도연ㆍ문빈ㆍ이서영ㆍ최준영ㆍ채주화ㆍ유나결ㆍ조영민ㆍ박경순(배우)ㆍ아스트로ㆍ위기미키(아이돌)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정우ㆍ공유ㆍ임수정ㆍ정일우ㆍ주진모 등의 전 소속사이다. 현재는 과거처럼 뚜렷하게 잘 나가는 배우는 없지만 실속있는 기획사로 알려 있다.

판타지오는 2016년 중국 부동산개발기업 JC가 계열사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지분(27.56%)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된다. 골드파이낸스는 지난 4월 엘앤에이홀딩스㈜외 5인에게 지분 매각과 관련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 지분31.33%(2277만5800주)를 주당 660원에 전량 매각한다. 대금은 150억원 규모.

지난달 28일, 판타지오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 2016년 판타지오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최근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엘앤에이홀딩스㈜외 5인이 골드파이낸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지난달 28일, 판타지오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 2016년 판타지오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최근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엘앤에이홀딩스㈜외 5인이 골드파이낸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골드파이낸스가 판타지오 경영에서 손을 뗀다. 하지만 엘앤에이홀딩스는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한다. 박해선 대표 등 현 경영진이임시주총과 회계장부 열람을 거부하면서 인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 대표는 KBS예능국장 출신이다. 

결국 엘앤에이홀딩스는 6월 12일과 18일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2020카합21191)과 임시주총소집 허가소송(2020비합30162)를 각각 제기한다. 임시주총허가 소송과 관련 알앤에이홀딩스는 임시의장을 현 박 대표가 아닌 신00을 의장으로 한다고 신청한다. 

경영진은 소송 관련 소식을 지연 공시한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한다.

판타지오는 지난 3월 26일 박해선 전KBS예능국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한다. 박 대표가 경영권을 장악한 사이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경영진이 바뀔 처지에 놓였다. 이에 현 경영진과 대주주간에 갈등이 빚고 있다.

현재 판타지오의 키맨은 박 대표이다. 실질적 경영을 하고 있다. 판타지오의 대주주이자 JC창업주 웨이지에 회장이 불법 자금과 사기 스캔들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다. 이로 인해 골드파이낸스의 모회사 홍콩 골드파이낸스홀딩스가 파산한다. 당시 사내이사이던 박 대표가 무주공산이 된 판타지오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회사 내에 자기 사람을 심어 경영력을 강화한다. 회사의 인수절차없이 무혈입성(無血入城)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박 대표가 임시주총연기(6.17.→7.24), 회계장부열람 거부 등이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불성실기업 예고
한국거래소 불성실공시법인 예고

상법 제466조에 따르면, 발행주식의 3%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회사의 회계장부를 열람 청구할 수 있다. 회사는 주주의 청구가 부당함을 증명하지 아니하면 이를 거부하지 못한다. 

청구의 대상은 회계장부와 서류 등이다. 원장, 분개장, 일기장, 전표, 계약서, 영수증 등이 포함된다. 

판타지오와 박 대표의 운명은 7월 임시주총에서 의결권 대결 결과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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