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시리즈-경영] 효성 조현준 회장, 당기순이익↓계열사 부채↑ '오너리스크' 지적
[재벌개혁시리즈-경영] 효성 조현준 회장, 당기순이익↓계열사 부채↑ '오너리스크' 지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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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에 오너리스크 지적이 일고있다. 조현준 회장 본인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기업 이미지 하락에 일조했다. 그리고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일가는 매년 수십억원의 임금을 받고 오너일가가 운용하고 있는 개인회사에 배당을 늘려 배당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지난 2018년 12월 기준 3조 25억원, 2019년 12월 기준 3조 3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8년 12월 3조 4260억원이었으나 2019년 12월 기준 1500억원으로 폭락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12월 기준 1조 7675억원, 2019년 12월 3조 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018년 12월 기준 마이너스 237억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엔 더 하락한 마이너스 52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24% 증가한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효성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그래도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계열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부채 비율 문제가 하나둘 지적되고 있다. 해외 투자 등은 수익을 내기까지 장기간 시간을 소요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강누데 부채비율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면, 추후 수익여부까지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45억 1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연봉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시 조현준 회장은 41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효성그룹은 연초 조현준 회장에 지난해 급여로 31억 8300만원, 상여금으로 13억 3300만원의 보수를 줬다. ㈜효성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52.83% 증가했다. 한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 등에서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효성그룹 오너일가는 100억 56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이사는 25억 3800만원을, 조석래 명예회장은 30억 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당기순이익이 하락하고 일부 계열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너일가는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고 있어 논란이 이는 한편, 조현준 회장은 검찰과의 재판을 이어가고 있어 오너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일고있다.

조현준 회장은 앞서 지난 2014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이하 GE)가 발행한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에 대해 효성투자개발이 사실상 무상 보증하도록 부당 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검찰은 2014년 당시 부채비율이 1829%에 달하던 GE는 정상적인 전환사채 발행이 어려웠다고 봤다. GE의 최대주주는 지난해말 기준 62.78%를 보유하고 있는 조현준 회장이다.

검찰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첫 공판에서 "개인회사 GE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부당지원 행위로 조현준 회장에게 부당이익을 안겨 준 사건"이라며 "부실회사 퇴출을 막는데 내부거래가 이용돼 우량회사까지 부실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채권자 등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조현준 회장 측은 이와 관련해 "개인회사 GE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부당지원 행위로 조 회장에게 부당이익을 안겨 준 사건이다"며 "부실회사 퇴출을 막는데 내부거래가 이용돼 우량회사까지 부실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채권자 등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올해 3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가 배당을 30%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 배당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ITX는 지난 3월 10일 2020년 배당금을 주당 650원 전년도 대비 주당 500원(30%) 상승했다.

효성ITX는 IT서비스와 콜센터 사업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35.2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효성으로 27.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과 효성의 지분을 합치면 62.26%에 달하기 때문에 배당 확대 정책은 곧 조현준 회장의 배당 수익 증가와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된다. 이에따라 조현준 회장은 올해 28억 5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전년동기대비 6억 6000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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