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ㆍ글로벌 무역갈등 조짐…다우 2.72%↓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ㆍ글로벌 무역갈등 조짐…다우 2.72%↓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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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과 글로벌 무역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불안이 겹치면서 급락 마감했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만5445.9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에 각각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5.54% 급락했다. 금융주도 3.51% 내렸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글로벌 무역 갈등 문제 등을 주시했다.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북동부 3개 주는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봉쇄조치가 다시 나온 것이다.

CNBC는 “다우지수는 이날 7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 11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며 “바이러스 감염 증가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주 전 세계적으로 1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는 오늘(25일) 새벽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감염자 910만명 이상이 보고됐고 사망자는 47만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지난주 중남미 지역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가 25~50% 증가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 갈등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나 초콜릿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 전망도 우울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 역성장으로 또 하향했다.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1.9%포인트 낮춰잡은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87% 상승한 33.8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9%(2.36달러) 내린 3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5.6%(2.4달러) 내린 40.23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 내 원유 공급이 1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금값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6.90달러) 떨어진 1,775.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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