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블라인드 화제 모은 연극 '언체인' 성황리 폐막
젠더블라인드 화제 모은 연극 '언체인' 성황리 폐막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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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이 제작하는 연극 <언체인>(연출 신유청, 프로듀서 노재환)이 6월 2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콘텐츠플래닝

지난 4월 7일 개막한 연극 <언체인>은 ‘젠더 블라인드(Gender Blind)’ 캐스팅과 한층 보강된 서사로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이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참여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연극 <언체인>은 매 시즌 완성형 공연으로 재탄생 됐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초연 공연에서는 등장 인물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인물 간의 심리 묘사를 표현하는 것에 치중했다면, 2019년 재연 공연에서는 등장 인물의 이름이 처음부터 밝힌 상태에서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극대화함으로써 인물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휘몰아치는 전개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초연과 재연을 지나오면서 ‘어렵다’는 공통의 의견을 수렴하여 2020년 삼연에서는 조금 더 관객에게 친절한 서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억의 파편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숨막히는 심리게임”라는 큰 줄기는 유지하되 그 인물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각 인물의 서사를 보강하였다. 그리고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을 함으로써 공연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게 변화를 꾀했다.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매 회 최선을 다하며 극중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은 “100회라는 공연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모아 주신 관객 분들 덕분에 더 힘을 내서 공연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는 소감을 남겼다.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 노재환 대표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기꺼이 응원해주시고 아껴 주신 분들 덕분에 행복했다. 매일 매일이 긴장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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