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약달러 투자 대안 "금에 투자하라"
저금리-약달러 투자 대안 "금에 투자하라"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0.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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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금값 1년내 2000弗 갈것"전망

코로나19 팬더믹 사태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저금리-약달러 시대에 투자 대안으로 원자재, 금 등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간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존 전망치 1800달러보다 200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  3개월과 6개월 전망치도 각각 온스당 1600달러와 1650달러에서 1800달러와 1900달러로 올렸다.

금화 수요가 작년보다 30%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 늘었다.

HSBC도 보고서를 내고 저금리 여건과 경기 침체 후 더딘 회복 등 구조적인 요인이 중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삭소은행 역시 헤지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의 금 보유 비중이 낮기 때문에 이들의 매수 열기가 단기간에 금값을 온스당 1800달러 선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4월 금값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BoA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을 찍을 수 없다"며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이 금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에 대한 투자 열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 올랐다. 연초 이후 금주화 수요가 30% 급증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몰려든 데 따라 펀드의 금 보유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2차 팬데믹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금의 투자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과 달러화 약세 흐름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10년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는 가운데 상품시장 강세를 겨냥한 베팅이 달아 오르고 있다.

금리인상이 막히면서 장기 강세 흐름을 연출한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 금과 유가를 필두로 원자재 가격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당분간 이뤄지기 어렵고,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달러화를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인다. 때문에 저금리와 약달러 트렌드가 금값에 커다란 호재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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