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재현 회장家 오너리스크 해소 없이 '글쎄'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재현 회장家 오너리스크 해소 없이 '글쎄'
  • 강영훈 기자
  • 승인 2020.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그룹(이재현 회장)의 계열사 CJ제일제당이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 국제보고 기준인 GRI 스탠다드에 맞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활동의 주요 성과를 담았다. 이같은 보고서가 형식적으로 그치지 않고 기업의 변화를 일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CJ그룹은 22일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발간을 통해 그룹의 사업보국' 철학을 토대로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  다시 자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실현을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고객 건강과 안전을 위한 노력(친환경 원재료 60만t 구매) ▲환경친화적 변화(친환경패키징 사용으로 CO2 978t 감축) ▲글로벌 성과(해외 바이오 생산기지 11개 구축) 등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거둔 성과도 소개됐다.

친환경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햇반 및 양념장 용기, 기능성 필름 등에 사용되는 약 551t의 플라스틱 원료를 절감했다.

이는 자동차 약 3673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1대 생산 시 플라스틱 사용량 약 150㎏) 또한 자원 순환 활동으로 연간 약 722t의 폐기물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CJ제일제당은 이슈별 성과와 별개로 기업평가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성과를 정리해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노력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공감하도록 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와 수출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 환경적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고객 건강과 제품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의 두 가지 공유가치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보고서 출간과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 향후 목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며 "명확한 미래 비전과 목표 아래 회사와 이해관계자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있다. 기업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CJ제일제당에서도 2019지속가능보고서를 냈지만, 이재현 회장일가의 오너리스크를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고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이재현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있다. 기업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CJ제일제당에서도 2019지속가능보고서를 냈지만, 이재현 회장일가의 오너리스크를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고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이재현 회장)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형식에 그쳐서는 안된다. 기업의 목표가 되어 사회적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실제 CJ상황을 보면 회의적이다. 오너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다. 이런 이유에서 경제적ㆍ사회적ㆍ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가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CJ는 식품회사에서 M&A와 신사업 진출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물류 등을 아우리는 종합생활문화그룹으로 성장했다. 

성장과정에 성장통이 발생했다. 이재현 회장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심, 2심에 파기환송심까지 3년 넘게 법정공방을 벌였다. 2년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광복절에 재계 총수로는 유일하게 8.15 특별사면에 포함돼 석방됐다. 현재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현재 3세 경영이 진행되고 있다. 3세 역시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기업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이런 이유에서 보여주기식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보다는 오너리스크 등을 해소시킨 소유와 경영이 먼저 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 지속가능보고서를 왜 발행할까?

C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는 기업의 지속가능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활성화와 환경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GRI가 처음 세워진 것은 1997년이다. GRI가 세워지기 이전인 1989년 22만 톤의 원유를 싣고 있던 미국의 대형 유조선 엑슨 발데스호가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사운드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히며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무려 4만 톤의 원유가 알래스카 해안에 유출돼 극심한 환경오염을 유발했다. 

사고 이후 미국의 환경단체인 세리(CERES∙Coal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cs)는 이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1997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협약을 맺고 GRI를 세웠다.

기업이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며, 이 과정에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재무적·비재무적 영향을 모니터링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