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년 영혼 파괴' 채용 비리 의혹 경찰 2차 압수수색
LG '청년 영혼 파괴' 채용 비리 의혹 경찰 2차 압수수색
  • 강영훈
  • 승인 2020.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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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13년부터 2015년 유명인 청탁 받아 채용 비리 의혹 사실땐 일파만파
경찰 1차 압수 수색 후 '청탁 리스트;존재 확인...증거찾기 2차 압수수색

LG전자의 채용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이 LG전자 등에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8일에서 19일까지 초고강도 압수수색이다. 이른바 '청탁 리스트'가 존재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의 핵심인 LG전자 본사가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당한데 이어 수사결과에 따라 기업 이미지 추락도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 소재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과 마포구 상암동 소재 LG CNS 사무실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G전자 관계자가 채용 청탁을 받고 자격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15일 경찰은 인사팀과 마포구 상암IT센터의 LG CNS 사무실에 대해 1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부정 채용 대상자의 이력서와 채점표 등을 확보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첫 압수수색 이후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른바 '채용 청탁 리스트'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팀 관계자 10여명을 소환해서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리스트 존재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LG전자에 자료를 임의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LG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경찰은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전 LG전자 사장 A씨를 입건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정 채용 의심 대상자는 10여명, 청탁자로 유명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최악의 실업난에 채용비리와 관련 전면전을 선포한바 있다. 일자리와 공정사회 등을 국정철학으로 내세운 문 정부로선 채용비리 문제는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LG전자에서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태는 일파만파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쌓아온 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에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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