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갑질논란·노조파업' 연이은 악재에 '곤혹'
오비맥주 '갑질논란·노조파업' 연이은 악재에 '곤혹'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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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제조 전문기업 오비맥주가 잇단 악재에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지난 17일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에 따르면 오비맥주 경인직매장 해고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오비맥주 경인직매장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경인직매장 운영사가 변경되면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오비맥주 경인직매장은 경인지역 오비맥주 물류를 담당하는 물류센터로, 오비맥주 물류 도급구조는 다단계식 하청구조로 오비맥주가 CJ대한통운에 하청을 주고 다시 CJ대한통운이 운영사에 하청을 줘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운영사가 계약만료 혹은 다른 이유로 도급계약이 해지되면 CJ대한통운은 최소운영비를 제시한 업체에 우선협상권을 주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도급계약을 체결해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운영사로 선정된 '태성로지텍'은 기존 직원 27명 중 지게차 운용 등을 위한 6명만을 고용승계했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기존과 달리 이들에 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이들이 지난 2월 노조를 결성해 운영사, CJ대한통운과 오비맥주 등에 눈엣가시였던 것이 아니었나라는 의문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대전지부 오비맥주지회의 파업으로 편의점 등에 납품 차질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화물연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오비맥주 청주공장이 휴업을 하면서 이에 따른 위로금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파업은 지난달 13일 종료됐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맥주판매가 급증하는 시기다. 때문에 매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업계는 이벤트를 비롯해 생산 공급에 집중한다. 그러나 앞서와 같은 오비맥주 파업 등의 행위가 연이어 터진다면 납품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오비맥주지회는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중인 상황이다. 파업은 곧바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찬반 결과에 따라 부정적인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교섭을 이어가면서 향후 투쟁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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