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 관객 지연입장 논란… '코로나19 문진표 검사중 공연시작'
뮤지컬 '모차르트!' 관객 지연입장 논란… '코로나19 문진표 검사중 공연시작'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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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문진표 검사중 공연 시작, 일부 관객들 지연 입장하게돼...
해당 회차 이커머스 할인 이벤트 통해 '전석매진'
세종문화회관 하우스 측 '관객' 많아 제대로 대응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져

공연계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확산자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체온을 재거나 손소독제를 비치해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치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QR 코드 등을 통한 문진표 작성 등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연기했던 뮤지컬 <모차르트!>의 10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16일 기립박수 속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EMK뮤지컬컴퍼니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그러나 17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관객들이 공연 시작전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연돼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회차는 17일 15시 회차였다. 해당 회차는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에서 '투데이특가 얼리썸머' 이벤트를 통해 19900원에 판매됐다.

해당 회차를 구매했던 관객들 중 '일부' 관객들은 공연 시작전 입장줄을 섰음에도 불구하고 제시간에 입장하지 못했으며, 공연이 시작된 이후 지연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하는 과정에선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들이 몰려 문진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원활하게 대처하지 못해 생긴 문제인 것으로 보여진다. 해당 회차는 개막한지 2일차로 2회차 분에 속해있었으며, 하루 전날인 16일 첫 공연때는 해당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본 공연보다 훨씬 저렴한 티켓가격 때문에 위메프에서 판매했던 티켓들은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르게 많은 관객들이 몰려 원활한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측은 현장 안전 유지 및 관리에 신경을 쏟는다. 공연 제작사 측에선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두 저울이 평형일때 제일 완벽할테지만 어느한쪽에 기운다면 다른 한쪽은 문제가 생기는게 당연한 결과인 것 처럼 앞으로의 해결방안과 문제를 인식하는 부분에서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공연계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립 극단과 국립 극장 등 국공립 극장과 예술단체는 예정되었던 공연을 취소하거나 온라인 중계로 바꿨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극장인 만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해 손 소독제 사용과 전 관람객 대상 체온 측정 모니터링, 문진표를 받고있다. 

<모차르트!>가 공연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큰 대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경우 1층부터 3층까지 총 3022석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앞서 이야기했듯이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극장인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주기적으로 공연장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관객 접촉 빈번지점은 특별 소독 및 청소를 진행하는 등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써왔다.

세종문화회관은 국공립 극장, 예술단체와 다른 행보를 걸었다. 국공립 극장들 중 공연을 이어가는 일부 공연들의 경우 객석간 거리두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세종문화회관은 이또한 실시하지 않고있다. 안전한 관람 환경을 마련하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의 반로인 것인가 의문이 남는 지점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측은 "세종문화회관은 문진표 작성 및 확인, 로비를 해결하기 위해 로비 오픈 시간을 공연 전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앞당겼다"며 "객석 입장 역시, 공연 전 30분에서 45분으로 앞당겨 관객들의 원활한 입장을 안내하고 있다. 해당 회차 공연에서 공연 5분 전 까지 위메프를 통한 예매티켓 50여건이 '미수령'된 사실을 확인하고 1층 로비에서 티켓을 찾아 3층 객석까지 이동하는 소요 시간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입장을 완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시간보다 2분이 지연된 3시 2분에 공연을 시작했다"며 "입장이 지연된 일부 관객들은 안전을 위해 공연시작 후 약 4분 뒤 하우스 매니저 및 직원들의 인솔하에 입장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측은 "뮤지컬 <모차르트!>는 회당 2천여명의 관객 입장이 예상됐다"며 "보다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문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체온 측정은 공연장 입장시에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객석 지연 입장과는 관계없다. 전자문진 또는 현장 문진표 제출 없이는 공연장 입장이 절대 불가하며, 관람객수와 문진표 제출 수량을 매 공연마다 대조하고 있는 상태이며 입장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출입구에 당초 배정된 인원에 직원을 추가 투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했었다"고 했다.

한편,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 속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려낸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8월 9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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