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상상인 저축은행 유준원 대표 구속 영장 청구
검찰, 상상인 저축은행 유준원 대표 구속 영장 청구
  • 서현우 기자
  • 승인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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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2019 행복얼라이언스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사진=뉴시스 제공)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2019 행복얼라이언스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사진=뉴시스 제공)

검찰이 불법 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7일 유 대표와 박모 변호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상상인 저축은행 비리 등 사건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유 대표 등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장 실질 심사는 19일 오전 열리며,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자회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금융 당국의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면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감원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에게 개인 사업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법이 정하고 있는 개인 대출 한도인 8억원을 초과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1월12일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상상인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3일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상상인그룹 계열사 20여곳을 압수수색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유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변호사는 검찰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 변호사는 유 대표의 과거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 대표가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도록 수사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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