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Q 당기순이익 반토막, '코로나19·펀드손실' 영향
증권사 1Q 당기순이익 반토막, '코로나19·펀드손실' 영향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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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50% 이상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문제를 비롯해, 파생평가·거래, 펀드 관련 손실의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5274억원으로 전분기 1조 577억원 대비 50.1%(5303억원) 하락했다. 1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9%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 97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6%(4229억원) 증가했으며,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전 분기(8565억원)보다 61.1%(5233억원) 상승한 1조 37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296조원에서 올 1분기 491조원으로 65.9% 증가했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또한, 300조원에서 425조원으로 41.7% 증가했다.

하락한 부분은 기업금융(IB) 부문이었다. IB부문 수수료는 전 분기 대비 10.9%(1107억원) 하락한 90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46.4%로 전 분기 대비 12.8% 증가한 반면, IB부문 수수료 비중은 30.4%로 전 분기 대비 9.4%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 78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3%(852억원) 하락했다. 지수 급락으로 주식 관련 이익이 전 분기 대비 55.7%(1362억원) 하락한 1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현황을 보면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78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482조 9000억원 대비 19.7%(95조 3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1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61조 8000억원 대비 0.3%(2000억원) 하락했다.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516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421조 1000억원 대비 22.7%(95조 5000억원) 늘어났다. 초대형 IB 발행어음은 14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 7000억원(13.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 펀드, 파생 관련 손익 감소로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과 수수료 수익 증가에도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의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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