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기대감, 항공·여행테마주 상승세… 결과는 "글쎄"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항공·여행테마주 상승세… 결과는 "글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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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진자 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자 여행·항공주가 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지난 9일 항공업계 대장주 격인 대한항공(003490)의 주식은 전거래일대비 400원(1.93%) 상승한 2만 1100원에 거래됐다. 같은기간 아시아나항공(020560) 또한 전거래일 대비 125원(2.90%) 상승한 4440원에 거래됐다.

이어 여행주 또한 등하락을 반복하던 가운데 모두투어는 지난달 대비 8%, 하나투어는 4%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3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던 항공과 여행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의 투자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투자 시기가 조금 이른감이 든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으며, 국내는 확진자 발생 수가 줄어드는 반면 국외의 경우 아직까지 문제가 심각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일찌감치 투자하는 수요가 나타났지만, 안정권에 접어들기 까지 많은 시기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국내 항공업계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믿은과 정부의 지원을 두고 투자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정부는 최근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40조원 규모 안정기금(기안기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투자대상 1호는 대한항공으로 손꼽혔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조 2000억원, 1조 7000억원 자금을 수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항공주의 투자는 곧 여행주로도 이어졌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6개월로 한정돼있기 때문에 9월을 기점으로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없이 고정비를 지출하면서 버텨낼 수 있는 시기는 하나투어가 7.5개 분기, 모두투어는 6.1개 분기"라고 했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은 "화물 호조로 대형 항공사 현금소진이 월 1500억~2000억원에서 1000억원 이하로 축소되고 있고, 선진국 중심 운항 재개 움직임이 있다. 출입국 통제 및 자가격리 등으로 수요 개선에는 한계가 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9일 반등에 성공했던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10일 오후 3시 4분기준 전거래일 대비 350원(1.66%) 하락한 2만 75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10일 3시 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10원(2.48%) 하락한 433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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