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전선 인천공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비상'
방역 최전선 인천공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비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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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관에서 근무하는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에서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인천공항 방역체계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8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세관에서 근무하는 55세 남성 A씨가 지난달 31일 호흡기 증상이 발현돼 이달 5일 인천시 중구 영종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에서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했으며, 인천공항 세관 측은 A씨를 인천의료원에 긴급 이송하고 인천 중구 운서동 아파트 관사에서 A씨와 함께 생활한 세관 직원 2명과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세관과 공사는 A씨가 근무한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의 운영을 축소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 조치가 시행된 지역은 인천공항 T1 입국장과 휴게소, 상주직원통로, 세관 사무실 등으로 특히 A씨가 이용한 2층 동편 에어사이드(A/S) 구내식당은 현재 폐쇄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CCTV를 통해 공항 내 A씨 동선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건 당국과 관할구청에서 실시한 기본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코로나 19확진을 받은 이달 5일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인천공항 T1과 관사가 있는 인천 중구 운서동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건당국 등은 A씨에 대해 다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기초역학조사에서 서울 양천구 탁구 클럽의 방문에 대해 진술 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심층조사에서 탁구클럽의 방문에 대해 진술을 했다며 고의적인 누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조사 결과 이날 양천구 탁구클럽에서는 여러 동호회가 참가하는 탁구 단식 대회가 열렸으며, 탁구장에 방문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탁구를 즐겼고 A씨 또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해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검역 최전선인 인천공항에는 현재 정부 25개 기관 등 약 7만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상황에서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찬사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공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그동안 갖고 있던 청정 공항의 명예에도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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