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 실업보험 지표 부진 불구 경기회복 기대감에 혼조....다우0.5%↑
뉴욕증시, 주간 실업보험 지표 부진 불구 경기회복 기대감에 혼조....다우0.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지표의 부진으로 혼조세를 상승마감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폐쇄) 후폭풍에 흔들리던 미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시장을 견인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3포인트(0.05%) 상승한 2만6281.8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포인트(0.34%) 하락한 311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시장 예상보다 실망스럽게 나온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셧다운 됐던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추가 하락을 견인해 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는 9주째 줄며 주간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미 50개주 전역에서 봉쇄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5월 24~30일) 새롭게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18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181만명(마켓워치 기준)보다는 많았지만, 전주의 212만6000명보다는 줄었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전역에서 봉쇄 조치가 본격화된 직후인 3월말 주간 68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한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6000억 유로(약 820조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당초 전문가들은 추가 금액을 5000억 유로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발표한 7500억 유로(약 1025조)와 합치면 전체 PEPP(긴급매입프로그램) 규모는 1조3500억 유로(약 1845조원)에 달한다.

ECB는 이날 현행 0%의 기준금리도 동결키로 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시사했다

금융시장도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연 0.761%까지 올라 4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의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줄고 있다는 뜻이다.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소비 역시 증가세다. 지난달 미국 내 비자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대비 -5%로 4월(-18%)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경제재개에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존 힐 BMO 채권전략가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과 정국 불안, 미중 갈등 같은 변수가 남아 있다.

미셸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 재개로 초기 반등이 있겠지만 우리가 보게 될 것은 코로나19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경제”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손상을 치유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