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집회...펀드사기 5적 윤종원 행장 책임론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집회...펀드사기 5적 윤종원 행장 책임론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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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은행장, 8일 '디스커버리 피해 대책위' 간담회 결과 따라 일파만파
기업은 신생 자산운용사 펀드 판매 배경...장하성-윤종원 커넥션 의혹

디스커버리펀드의 일부 자산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판매사에 불똥이 튀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해외 사모사채펀드에서 디폴트가 발생했다. 그 손실이 고스란히 투자자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에 책임을 물어 윤종원 은행장에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6월 4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최창석 위원장)의 집회가 열렸다.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장 / 사진 조나단 기자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장 / 사진 조나단 기자

이날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에 간담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최창석 위원장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윤 기업은행장은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자율적으로 배상하고, 기업은행 이사회는 대책위 피해자들의 이사회 참관과 발언 기회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지난 4월 은행장 면담을 요청했다. 기업은행이 시위를 앞두고 대책위의 요청을 받아 오는 6월 8일 대책위와 간담회 개최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예정대로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조나단 기자
사진 조나단 기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 장하원 전 하나금융경제연구소장이 지난 2016년에 설립한 사모운용사이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해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에 한 차례 디폴트를 낸 적이 있다.  핀테크 회사인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했는데, DLG가 유동성 부족으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 펀드의 미국 운용사인 DLI 대표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 모든 자산이 동결됐기 때문.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부동산대출채권을 편입한 펀드를 총 87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 판매 잔액은 219억원이다. 지난 3월 17일과 4월 16일에 만기된 디스커버리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가 환매에 실패했다. 

디스커버리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나 디스커버리부동산선순위채권 펀드는 모두 부동산담보대출을 통해 얻은 이자를 통해 수익률을 얻는 펀드다. 건물 매각이나 엑시트 등 리스크에 노출될 염려가 적어 꾸준한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투자 피해자들은 1년도 안된 신생 자산운용사의 펀드상품을 판매한 기업은행에 책임을 묻고 있다. 당시 펀드를 도입한 최고 경영자 김도진 전 행장 등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부가 노조의 반대 등을 무릅쓰고 선임을 강행한 윤 행장에 장하성 주중대사에 배경이 작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윤종원-장제원-김도진 간 삼각커넥션 의혹이 일파만파다.

펀드사기 판매 5적 윤종원 

사진 조나단 기자
사진 조나단 기자

 

이날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와 관련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펀드사기와 관련된 인물을 꼽는 것이였는데, 위원회 측은 '펀드사기 5적(適)'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장에서 시위 참여자와 시민들의 투표를 받은 것으로, 현 기업은행장 윤종원은 20표를 받아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29표를 득표받아 4위를, 전 기업은행장 김도진은 45표를 받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도진 전 은행장은 '디스커버리 펀드'를 도입한 당시 최고 경영자였으며, 사기펀드 판매로 고객의 재산손실을 초래한 주범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그는 당시 1년도 안된 운용사를 밀어준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진 전 은행장과 같은 45표를 받으며 공동2위에 오른건 자산운용사 디스커버리였다. 대책위는 디스커버리를 선정한 이유를 두고 '소상공인 대출이 안전하다고 거짓말 펀드를 도입한 운용사'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원회가 꼽은 펀드사기 오적 1위는 WM사업본부장 오영국이 뽑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그는 디스커버리펀드를 기획하고 도입, 교육, 판매 등 전과정의 최고 실무책임자였다. 그리고 펀드 환매중단사태 발생의 최고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조나단 기자
사진 조나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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