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한국항공우주, 방산비리 리스크 해소...영업이익 상향 조정 예상
[대신증권] 한국항공우주, 방산비리 리스크 해소...영업이익 상향 조정 예상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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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방위사업청이 2016~2018년 부과했던 약 1689억원의 지체상금 중 약 694억원을 면제했다고 밝혔다. 694억원이 2분기 실적에 잡힘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제된 지체상금 694억원은 2분기 매출원가 없이 매출액에 반영돼 영업이익 증가, 영업외로는 17억원 가량의 이자수익으로 환입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1689억원의 지체상금 중 책임 여부를 감안해 1282억원의 지체상금 면제를 요청했으나 일단 694억원에 대해서만 면제 받았다. 지체상금은 채무자가 계약 기간 내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채권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이다.

대신증권은 지체상금을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을 959억원에서 167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며 2017년 재무제표 수정을 통해 23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소송을 통해 작년부터 1분기까지 수리온 관련 766억원 정도의 충당금 환입이 있었다”며 “추가로 남은 300억~400억원은 환입 가능성과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7년 이후 내부 시스템을 재건했고 방산비리 관련 이슈도 해소했다”며 “해외 수주 모멘텀이 줄어들어 2015~2016년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은 26.5배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우나 영업외적인 변수에선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방산 수주 올해 2조~3조원은 무난하게 달성될 전망이다. 수출은 미국 RF-X 3000억원, 수리온 수출 20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기체 부품은 당초 1조5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했으나 줄어들 것이고 납품 지연 우려는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 방산이 좋아 코로나 19 영향이 제한적임에도 주가는 보잉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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