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등 경기 회복 기대에 랠리…다우, 2.05%↑
뉴욕증시, 고용 등 경기 회복 기대에 랠리…다우, 2.0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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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시장이 최악 상황에서 벗어났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24포인트(2.05%) 급등한 2만626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05포인트(1.36%) 상승한 3,122.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4.54포인트(0.78%) 오른 9682.91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리프트 주가가 8.7% 급등했다. 지난 5월의 운행 횟수가 4월보다 26% 증가했다는 발표를 내놓은 데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3.91% 급등했다. 금융주도 3.83%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은 0.22% 오르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증시는 5월 고용 등 주요 지표와 각국의 부양책, 인종차별 반대 시위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5만명 감소보다 대폭 덜 줄었다. 지난 4월 고용 감소 규모도 당초 2023만6000명 감소에서 1955만7000명 감소로 수정됐다.

ADP 연구소의 아후 일디르마즈 부대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팬데믹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많은 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를 시작해 일자리 감소는 4월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대비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서비스업 PMI가 4월의 41.8에서 45.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44.0보다도 양호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 이후에도 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주요 지표도 이전보다는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강해졌다.

산업주와 금융 부문, 스몰캡 등 경제 재개에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소요 수준으로 악화했던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지난밤에는 한층 누그러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채매입 대상을 추가로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저널이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일 백신 후보군이 "합리적인 시간 안"에 효과를 증명할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앞서 말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5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37.5로, 사상 최저였던 전월 확정치 26.7에서 올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36.9를 소폭 웃돌았고, 시장 예상치인37.5에는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4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3.0%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2.5% 감소보다 더 나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45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33.40달러(1.9%) 하락한 170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97.2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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