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모바일지점 설립 추진...은행원 일자리 사라질 위기
하나銀 모바일지점 설립 추진...은행원 일자리 사라질 위기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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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비대면서비스를 강화한 이른바 '모바일지점'인 어플리케이션 '하나원큐'을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의 직원들이 앱에서 하나의 모바일 지점을 운영하는 방식인데, 자연스럽게 인공지능(AI)로 대체되면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3일 하나원큐를 이른바 '모바일 지점'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각 직원들이 앱에서 하나의 모바일 지점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고객과 직원이 앱 안에서 항상 소통하고,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 등에 따라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점을 방문해 할 수 있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앱 안에서 하는 게 목표라는 것. 고객들은  하나원큐에서 계좌 개설은 물론 각종 금융 상품 가입,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여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직원 한 명당 고객 100~300명을 담당한다. 디지털로 전환되면 직원 한 명이 최대 1000명의 고객을 맡을 수 있다. 현재 하나은행 직원은 1만2800명이다. 단순 계산해도 인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모바일 지점 고객 1000만명 이상을 관리할 수 있는 것.

IT업계는 하나원큐가 은행원의 업무를 대체하면 자연스럽게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BBC는 2015년 발표한 <인공지능과 공유경제로 보는 노동의 미래>를 통해 미래에 사라질 직업으로 텔레마케터, 법률비서, 경리, 검표원, 판매원, 회계책임자, 회계사, 보험사, 은행원 등을 꼽았다. 은행업무, 회계업무, 공무원의 행정업무 대부분이 진화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한 비대변서비스 강화에 금융권 종사자들에 일자리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 흐름과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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