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감독 영화 '갱경떡삥이' 시사회 개최
진명감독 영화 '갱경떡삥이' 시사회 개최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0.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곰 삭은 젓갈처럼 60년대 강경이야기를 영상 속에 담아냈다는 평가
진명 감독이 제작, 연출한 영화 '갱경이 떡빙이'가 지난 29일 강경상업고등학교 100주년 기념 강당에서 강경 주민과 출연배우, 영화계 인사, 지역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사회를 갖었다.
진명 감독이 제작, 연출한 영화 '갱경떡삥이'가 지난 29일 강경상업고등학교 100주년 기념 강당에서 강경 주민과 출연배우, 영화계 인사, 지역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사회를 가졌다.

충남 강경을 배경으로 진명 감독이 제작, 연출한 영화 '갱경떡삥이'가 지난 29일 강경상업고등학교 100주년 기념 강당에서 강경 주민과 출연배우, 영화계 인사, 지역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사회를 가졌다.

‘갱경떡삥이’의 원작은 박범신 작가의 '읍내 떡삥이'이다.  한국 문학의 거목인 박범신 작가가 1979년에 발표한 중·단편 모음집인 '식구' 중에 소개 된 중편 소설 '읍내 떡삥이'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강경 출신의 박 작가와 진 감독은 같은 지역 중학교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갱경떡삥이'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로 넘어가는 시대적 길목에서, 한때 남서해안 최대포구 중 하나였던 강경포구와 강경읍을 배경으로 근대화의 과정을 벗어나려 몸부림치던 시절 대다수의 삶이 가난하고 힘겨운 시절, 정겹고 따뜻했던 인간애들이 살아 숨 쉬었던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갱경떡삥이' 속에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은 강경에서 실존했던 인물이다. 60년대 시골 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백치 떠돌이소녀 떡삥이(최효영, 신한대학교 공연예술과 3년), 한 평생을 이곳 저곳을 떠돌아 살다 마침내 강경의 폐가 한곳에 뿌리를 내린 황영감(정재진, 연극배우), 각설이 패를 이끌고 다니며 읍내와 장터를 누볐던 잘생긴 걸인 이쁜이 등 대부분이 실존에 근거를 둔 인물들이다. 

진 감독은 “그 당시 강경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각박한 삶 속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강경은 조선후기 평양장, 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이 있었다. 강경포구는 원산포구와 함께 전국 2대 포구였다. 비단과 소금을 실은 중국의 무역선들이 들락거렸다. 100년전 일제 강점기에는 수탈의 전진기지로 이용됐다. 1902년 충남 최초로 우체국이 세워졌다. 1920년 지방법원 지원과 전매서, 경찰서 등이 들어섰다. 상하수도가 들어왔다. 호남지방 최초의 강경극장이 세워졌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때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탓에 집중 포격을 당한다. 이것이 강경이 쇠락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월이 박제된 강경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진명 감독이 그려냈다. 예전부터 밥도둑이라고 불리던 젓갈이 만들어낸 식욕을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시사를 지켜 본 강경 시민들은 그 당시 삶을 회상하며 영화에 공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진명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지원해준 강경 주민은 몰론 황명선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강경읍장과 진심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갱경떡삥이가 강경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화 시사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진명 감독

연출을 맡은 진명 감독은 오랜 기간 충무로에서 다수의 영화에서 기획과 제작자로 활동했다.  2017년 '천사의 시간'을 제작과 연출로 데뷔했다.

이 영화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이사장, 한국영화배우협회 김국현이사장, 충무로 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감독 김문옥, 원작자 작가 박범신, 강원도 봄내 영상사업단 단장 이종남, 영화배우 남포동, 나기수, 장무식, 한태일, 가수 박일남, 지우, 출연진 정재진, 서민균, 천택근, 박노식, 이진아 등, 논산시 동고동락 전민호국장, 강경읍장 이영태, 문화예술과 성경섭과장, 사회복지과장 김배자, 조용훈 시의원, 박승룡 시의회부회장, 전낙운 전도의원, 공균 전 도의원, 백성현 전 주택공사사장 이다.

한편 갱경떡삥이의 OST는 KM E&M에서 제작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

'갱경떡삥이'는 올해 하반기에 해외 각종영화제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