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종차별 시위 확산 속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 1.05%↑
뉴욕증시, 인종차별 시위 확산 속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 1.0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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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 확산에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혼조세를 보이다가 상승 마감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만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3월 하순의 장중 저점 대비해서 40% 이상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 내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미·중 간 갈등, 경제 지표 및 각국의 부양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따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격화되는 시위로 뉴욕 등 다수의 주요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까지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지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며 주 정부를 압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가 최악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점도 이런 기대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19.5로 반등했다. 지난 4월 사상최저치인 4.3으로 떨어졌던 데서 15.2포인트 상승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등한 바 있다.

각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은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부담감을 감소시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2% 하락한 26.8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7달러(3.9%) 뛴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8시52분 현재 1.31달러(3.4%) 오른 배럴당 39.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하루 평균 약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 합의 이행 기간을 당초 6월까지에서 8월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란 소식에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97.70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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