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승석·이재용·이부진,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같은 죄 다른 처벌 "왜?'
채승석·이재용·이부진,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같은 죄 다른 처벌 "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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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오너일가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기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의료 목적으로 사용 '불법행위 아냐' 전면 반박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오너일가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의료외 목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 따르면, 애경그룹 오너일가 2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승석 전 사장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가 심리할 예정이며,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외에도 문제가 됐던 성형외과 원장 김모 씨와 총괄실장인 간호조무사 신 모 씨에 대한 두번째 공판을 진행하던 중 두산메카텍 박진원 부회장 등 재벌가 인물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증인이 나와 조사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두산그룹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법정 증언이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이 순탄치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재벌가의 프포포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 13일 검찰은 '우유주사'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 측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의혹이 제기된 건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왔다는 것이다. 

해당 건은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 A씨가 권익위에 공익신고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 측은 이와 관련해 A씨로부터 제보받은 SNS메시지와 이 부회장이 성형외과에 주기적으로 방문한 정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성형외과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던 병원으로 지금은 폐업했다. 채 전 대표는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의혹으로 기소된 상태다.

당시 삼성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 해당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은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치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 이전, 2019년 3월에는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화제를 보으기도 했다.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B씨는 2016년 근무하던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상 이부진 사장이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이후 마약류로 지정됐다. 이후 2013년까지 일부 인기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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