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홍콩 갈등' 최고조...살얼음판 증시...다우0.58%↓
뉴욕증시, 美中 '홍콩 갈등' 최고조...살얼음판 증시...다우0.58%↓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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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미국 실업 완화 조짐에도 미중 갈등의 공포가 엄습하면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7.63포인트(0.58%) 내린 2만5400.6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도 6.40포인트(0.21%) 하락한 302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의 12주 만에 최고에서 내려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3.37포인트(0.46%) 밀린 9368.9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91%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0.96% 하락했다. 재료 분야는 1.24% 올랐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1% 넘게 밀렸다.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0.4%, 0.1% 떨어졌다. 트위터는 4.4% 급락했다.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문구를 걸자 트럼프가 폐쇄를 위협한 탓이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9%, 4.3%씩 급락했고 웰스파고는 2.6%, JP모간체이스는 1.5% 내렸다.

반면, 달러트리(저가상품 유통업체)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11% 폭등했다. 보잉(항공기 제조업체)는 1만3000명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에 2% 올랐다.

이날 증시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관련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등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이날 중국이 집회와 시위를 비롯한 홍콩 내 반 중국 행위를 제한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영국·프랑스·독일도 중국의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이 경제 및 통상 분야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된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필요하면 홍콩이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대학 출신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업 등 미국의 주요 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도감을 제공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2만3000명 줄어든 212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05만명보다 소폭 많았다

다만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 더 떨어졌다.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0%(연율)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로 지난달 29일 발표된 속보치(-4.8%)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1·4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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