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라인의 웹툰법인을 품었다. 네이버웹툰의 가치를 끌어올리며 글로벌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올렸다. 네이버웹툰과 라인망가의 합병 결정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날 라인은 자회사 라인망가가 네이버웹툰에 인수된다고 공시했다. 이미 네이버웹툰이 라인망가의 지분 30% 갖고 있었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인이 보유한 라인망가 지분 70%도 네이버웹툰에 속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에 라인망가도 포함되면서 네이버의 가치평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이 라인망가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가 화두로 떠오르며 네이버의 주가는 연초 대비 35%가량 올랐다.
정 연구원은 "언택트라는 사회 변화가 인터넷 기업들에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기업들의 가치를 유래 없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시키고 있다"며 "구글의 올해 연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8.4배로 평균적으로 구글이 2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던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를 부담스러워하기보다는 조금은 더 이 상승세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