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대주주·경영진 이사회 구성 갈등 봉합
에어로케이, 대주주·경영진 이사회 구성 갈등 봉합
  • 조경호
  • 승인 2020.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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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주주 이사회 이사·감사 5명 신규 선임에 강병호 대표와 갈등
강병호 대표-이민주 회장 만나 극적 합의...회사 성장 위해 협조 하기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의 강병호 대표와 최대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이민주 회장 간의 갈등이 봉합됐다.

에어로케이는 대주주와 경영진 간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분과 관련 "일종의 성장통"이라면서 "(최대주주와) 상호 시각차가 존재했을 뿐이며 회사가 성장해야 한다는 목표는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3월 강 대표 등 현 경영진과 에이티넘파트너스 측은 이사회 구성을 두고 대립한 바 있다.

당시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가 이사회를 열고 100%자회사인 에러로케이의 사내이사 등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사내이사 박장우(에어로케이·에이티넘파트너스 CFO)ㆍ기타비상무이사 오준석(에이티넘파트너스 상무) 을 신규선임하고, 사외이사 김동건(아나운서)ㆍ옥선기(前검사) ㆍ감사 장두순(삼덕회계법인 회계사)를 지명한다. 8명인 이사회의 절반을 넘는 숫자이다. 

강 대표와 부방이 반대하면서 내분에 휩싸인다. 에어로케이의 지분구조는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지분을 100%보유하고 있는 에어이노베이션(AIK)가 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밥솥업체 `쿠첸`의 최대주주 부방이 9%, 강 대표이사가 8.6%를 보유 중이다.

양측 간 갈등은 1년 전부터 불거졌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지난해 3월 에어로케이가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송면허를 획득하자 강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측근인 이장규 에어이노베이션 회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현 경영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면허를 내준 것이라는 취지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대표이사 교체가 무산됐다.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AOC)가 나오는 시점에서 에어이노베이션이 이사회를 장악하려고 하자 강 대표가 반발한 것이다. 

양 측은 최근 극적합의를 했다.  강 대표는 "최근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과 만나 오해를 풀고, 에어로케이 목표와 방향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향후 운항증명(AOC) 획득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규 취항을 위한 준비 계획에 대해서는 "운항 노선에 대한 전략적 분석과 영업 전략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 조기 안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신생사이다 보니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최근 유가까지 하락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애초 업계에서는 올해 4월에 에어로케이가 AOC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련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한편, 에어로케이 출범을 수년간 지원해온 충청북도는 에어로케이가 집안싸움을 벌이면서 불편한 입장이었는데 경영진과 대주주 간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되고 운항증명 획득 등 운항준비에 나서면서 반색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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