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코로나에도 1분기 선방 하반기 기대감 상승
KT&G, 코로나에도 1분기 선방 하반기 기대감 상승
  • 어승룡 기자
  • 승인 2020.0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들어 국내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예상처럼,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태원發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변수 존재로 코스피 시장은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며, 실적 선방 및 개선 종목을 주목하는 추세다. 특히, KT&G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1분기 실적이 선방하여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 국내 일반담배 시장 성장세 지속, 중동 담배 수출 본격화 및 하반기 전자담배 수출 등 다수의 실적개선 요인까지 존재하고 있어,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냄새저감 제품 인기, 시장점유율 상승

KT&G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매출액은 1조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조 1,850억원 대비 0.6%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3,482억원)보다 9.5% 감소한 3,150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6,613억원(’19년 1분기 6,587억원)이다. 궐련 담배 판매량은 냄새저감 제품 인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억 개비 증가한 96억 개비를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0.9p 증가한 64.0%를 기록했다.

전자담배 부문은 ‘릴 하이브리드2.0’ 출시와 전용스틱 ‘핏/믹스’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점유율 31.5%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본격화되면 해외 매출상승 기대

KT&G는 수출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다.

KT&G는 지난 2월 중동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계약 금액은 최소 2조 2천억원, 계약 기간은 약 7년 4개월(’20년 2월 26일∼’27년 6월30일)이라는 초대형 계약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KT&G 해외 매출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자담배 수출은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월, KT&G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KT&G로부터 전자담배 ‘릴’을 공급받은 PMI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자사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PMI는 현재 자사 제품인 ‘아이코스’를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유럽 및 아시아 50여개국에서 판매중이다. 첫 수출은 연내 진행될 계획이며, 향후 시장의 성과를 통해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 코로나에도‘선방’, 하반기‘탑픽(Top Pick)’종목 추천

시장에서는 KT&G 1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침체에도 불구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1분기 실적에서 보이는 매출 감소분은 미미하고, 영업이익 감소 또한 전년도 해외수출담배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반적인 사업의 펀더멘탈은 양호하다는 평이다. 

또한, 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수출의 본격적 재개, 하반기 전자담배 해외판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 정상화, 면세시장內 매출 회복 등 하반기 실적개선을 예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내수담배의 시장지배력 지속, 수출 담배 회복세 및 궐련형 전자담배 해외 확장성 등이 하반기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KT&G는 현저한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장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만큼 기업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G 담배부문 매출액은 코로나에도 담배 시장이 3%가량 성장했고, 시장점유율 개선(약+1%p)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며, “2분기 이후 중동 수출 물량 증가, 하반기 전자담배 수출 관련 매출반영 개연성 등 실적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으며, 밸류에이션 역시10배(PER) 수준에 불과해 주가에 대한 매력도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주가 107,000원 ‘유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