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남자'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아들 결혼식에 직원동원 구설수
'정의선의 남자'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아들 결혼식에 직원동원 구설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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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용배 사장(사진=뉴시스 제공)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사진=뉴시스 제공)

현대차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지난해 미래 자동차 전략을 반영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등용했다. 지난해 현대로템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한 이용배 현대차 전 사장은 특히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빠진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재무전문가인 이용배 대표이사가 마운드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입사 이후 두각을 드러내며 현대차증권에서 사장 자리까지 올라갔던 만큼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지적했다.

이용배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한편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이외에도 현금 마련을 위해 주요 자회사를 비롯해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초 국내를 비롯해 해외까지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용배 지난 24일 이용배 사장의 장남 이영택씨가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보도매체 더퍼블릭에 따르면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이영택씨의 결혼식에 현대로템의 비서실과 총무팀 직원이 동원됐고, 이들 중 일부 직원이 화환 정리를 하는 등의 결혼식 행사를 돕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행사를 비롯해 결혼식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진행해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회사와 상사의 눈치 때문에 현장을 찾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로템 측은 "지난 24일 이용배 사장의 장남 이영택씨의 결혼식이 진행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을 행사 진행을 위해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결혼식 청첩장을 받은 인원들이 자발적으로 결혼식장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로템 측의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초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조직 통폐합을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에 나섰다. 

당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며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측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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