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권성문 前KTB회장, 공문서위조 캠프통 불법 영업 ‘의혹’
[특종] 권성문 前KTB회장, 공문서위조 캠프통 불법 영업 ‘의혹’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5.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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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 사업등록증 위조 불법 영업 강행……부정 온라인 표 판매·보험 가입 논란
안전관리 미흡 사망사고 1건, 안전사고 34건 위험한 시설, '허가 없이 버젓이 운행'.
권성문 통그룹 회장
권성문 통그룹 회장

KTB투자증권(030210)이 곤혹스럽다. KTB투자증권을 떠난 권성문 전 회장이 경기도 가평군 일원에서 불법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하면서 갑질과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20년간 KTB투자증권을 일군 대표성 때문에 개인회사인 통 그룹 회장이라는 직함보다 KTB 전 회장으로 지칭되고 있다.

한국증권신문은 20일 <권성문 前 KTB 회장, 군청 방화ㆍ공무원 살해 지시 '진실게임'>제하의 기사를 통해 권 전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통 그룹 계열사 캠프통이 관할 관청인 가평군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유선장(수상시설)을 운영하고 하천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 전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통의 계열사인 캠프통은 경기도 가평군에 캠프통프레스트·캠프통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권 전 회장은 이병철 당시 부회장(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갑질·배임 등의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뢰를 잃은 권 전 회장이 이 부회장에 패배하면서 지분 전체를 매각하고 KTB에서 떠난다. 이후 절치부심(切齒腐心) 관심을 쏟는 사업 분야가 레저산업이었다. 통을 키워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캠프통 포레스트의 ‘수상레저사업등록증(등록번호 제08-35-2019-0006호)’은 6월 28일자 교부됐다. 이 등록증은 위조된 가짜다.  가평군이 발행한 정상적인 등록증은 10월 13일에 발부됐다.

가평군이 10월 13일에 캠프통에 발행된 수상레저사업등록증(제08-32-2019-0090호)이다.  캠프통이 위조한 수상레저사업등록증은 타 수상레저업체의 등록번호라는 게 가평군청의 설명이다.

등록증 사업장 위치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234번 지선이다. 영업구역은 계류지로부터 상하 1해리 이내이다. 사업 기간은 2019년 6월 28일부터 2019년 10월 31일까지 (3월 3일간)이다.

실제 가평군청에서 등록증을 내준 날은 2019년 10월 13일이다. 캠프통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평군청에서 허가가 불허되자 위조한 것이다.

캠프통은 지난해 여름 시즌을 앞두고 가평군으로부터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서 등록이 어렵게 되자 수상레저등록증을 위조해 영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평군으로부터 10월 13일에 허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캠프통은 6월부터 10월까지 공문서를 위조하여 불법영업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가평군에서 캠프통에 등록증을 내줄 상황이 아니었다. 아래 표와 같이 가평군에서는 캠프통의 불법사실을 확인하고 행정조치를 했다. 캠프통은 8월 1일 유선장 준공인가 신청을 했고, 10월 8일에 준공인가를 통보했고, 10월 13일에 등록증이 발부됐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캠프통이 영업을 하기 위해 보험사, 온라인티켓사 등에 제시한 등록증이 위조된 가짜인 셈이다. 

가평군청 관계자는 “가평군이 캠프통 프레스트에 수상레저사업등록증을 교부한 것은 10월 13일이다. 그 이전에 영업은 불법이다. 6월 당시는 불법 시설물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행정조치를 취했던 시기인 만큼 등록증이 발급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수상레저업은 6-10월이 성수기이다. 이 기간의 수익이 1년 전체 매출에 해당한다. 업체에서는 가평군청이 수상레저사업 등록을 불허하자 위조라는 극단적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캠프통이 등록증을 위조한 속내는 성수기를 앞두고 ▷시설 개관▷온라인 마케팅▷티켓판매▷ 보험가입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캠프통은 6월 이후 줄곧 수상레저시설은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캠프통에 체험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실제 가평군이 캠프통 포레스트 인허가 과정을 공개해준 내용
ㅓ캠프통 인허가 신청 내역( 가평군청 직원이 쓴 메모)

캠프통이 가평군수 직인이 찍힌 수상레저사업등록증을 위조한 것은 공문서 위조에 해당된다. 공문서 위조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공문서위조죄는 대한민국 형법상 범죄이다. 제225조(공문서 등의 위조, 변조)에 따르면, 행사할 목적으로 공무원 또는 공문서의 문서 또는 도화를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행사할 목적은 '위조, 변조한 문서를 진정하게 성립된 문서, 또는 내용이 진실한 문서인 것처럼 공공적인 거래, 인증, 확인절차에서 제시. 사용하려는 목적'(의도)을 말한다.

캠프통이 관할 관청인 가평군청이 정식 허가하고 내준 등록증이 10월 13일이다. 이보다 앞서 88일이나 앞서 발행된 가짜 공문서가 진실한 문서인 것처럼 공공적인 거래, 인증, 확인절차 등에 사용됐다. 위조된 공문서는 영업을 비롯해 마케팅, 보험 가입 등에 활용된 것이다.

캠프통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포털사이트를 통해 표를 판매했다. 삼성화재와 안전사고와 관련 보험도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불법인줄 모르고 캠프통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이용객들
지난해 캠프통의 여름 성수기 장면. 이용객들은 불법 시설물인줄 모르고 이용하고 있다. 실제 안전 등에 위험에 노출됐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여름 17만여 명의 여행객이 캠프통을 다녀갔다. 추청 매출액 규모는 100억 원. 아일랜드와 프레스트를 합친 금액이다. 가평군이 징수한 과징금 규모는 4000여만 원에 불과하다.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데 4000여만 원에 벌금은 한마디로 껌값에 불과하다. 벌금이 약소해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권성문 무리한 사업전개...모래성이나 다름없어

권 전 회장의 무리한 사업 전개가 공문서위조라는 중대한 범죄로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캠프통 포레스트는 지난해 4월 2일 경기도 가평군에 하천점용 변경허가를 신청한다. 당시 공무원은 인ㆍ허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다. 하천점용 허가를 받은 뒤 유선장으로 사용할 대형 불법 증축한 바지선을 숨겨둔 것이 발각된다.

캠프통 프레스트는 공사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유선장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가평군은 허가받지 않은 시설물에 대해 원상복구를 명령한다. 그리고 사법기관에 1차 고발한다.

가평군이 끝까지 원리원칙대로 원상 복귀 명령을 내리고 허가를 불허한다. 성수기를 앞두고 개관하려는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다. KTB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 뒤에 수상레저사업에서 성과를 내고자 했던 권 전 회장의 전략도 차질을 빚는다. 욱하는 성격의 권 전 회장이 직원들을 닦달하는 과정에 과격한 표현이 나온다..

권 전 회장은 직원에게 “화염병이라도 들고 (가평군청에) 들어가서 같이 죽자고 하던지. 이거는 (공무원이) 겁을 먹어야 하니까. 죽이고 같이 죽던지....”라고 지시했다.
이어 “몽둥이 들고 가서 그냥…. 경찰한데 기물파손이나 해도 되는 거잖아. 상관도 없는 거고 하여튼 다 박살 내야지”라고 말했다.

이 일로 광역수사대가 압수수색을 한다. 1년 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할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캠프통은 가평군의 행정처분 자체를 무시하고. 미허가·미준공 상태에서 6월경부터 개장하고 불법 시설을 사용한 의혹이 있다.

캠프통이 불법 영업을 강행 한데는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실제 한 제보자는 권 회장이 직접 캠프통 인허가 등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군청 방화와 공무원 협박을 지시하는 권 전 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권 전 회장은 KTB투자증권에서 손을 뗀 2018년 이후 통그룹의 성공에 메달린다. 자본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썼던 권 전 회장은 <어벤저스><캡틴마블> 등을 만든 마블코믹스의 대부 스탠 리 회장을 꿈꾼다. 실제 5월 오픈식에서 어벤저스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2012년 6월 27일에 설립된 ㈜통의 최대주주는 권 전 회장이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권전회장이 현재보유하고있는 통그룹의 회사들
권전회장이 현재보유하고있는 통그룹의 회사들

권 전 회장은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통을 통해  캠프통, 캠프통 아일랜드, 캠프통 에프엔비, 캠프통 포레스트, 캠프통 포레스트 에스피씨 등을 지배하고 있다. 각사마다 대표가 있다. 하지만 권 전 회장이 실질 경영하고 있다. 그룹 전체에서 얻은 수익은 통을 통해 권 전 회장에게 흘러 들어가는 구조이다. 

통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아 1인 지배하에 있다. 오너 경영의 부정적인 면에 노출되어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군청방화 지시와 공무원 폭행 등에 대한 지시이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있을 수 없는 명령이다. 후진 경영에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캠프통에서 공문서가 위조됐다.  군수의 직인까지 도용됐다. 그런데도 공문서 위조에 대한 검찰과 경찰에 고발조치나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위조된 공문서 한 장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했다. 실제 캠프통이 불법 영업을 하는 동안 30여명의 이용객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병원 신세를 졌다. 

지역 사회와 상생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가평군에는 영세한 수상레저업체 10여곳이 영업하고 있다.  권 전 회장의 캠프통이 설립된 뒤 자본금을 바탕으로 온라인마케팅과 SNS홍보로 이용객을 끌어들이면서 영세업체들은 고사상태에 빠졌다.

대기업 대형 마트가 골목상권까지 침투하면서 영세 상인들이 생계위협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가평군내 수상레저업체들은 지난 5월 20일 가평군청앞에서 ‘캠프통 아일랜드’의 불법영업을 규탄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후 가평군은 합동단속을 통해 건출물 위법 10여 건을 적발했다.

가평군청앞, 가평군 내 영세수상레저사업 조합원들이 캠프통 불법영업에대한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있다.
가평군청앞, 가평군 내 영세수상레저사업 조합원들이 캠프통 불법영업에대한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있다.

건축물 내부는 불법으로 구조물 변경해 심각하다는 증언이다. 이는 이용객들이 안전을 위협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흥범 가평군 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부회장은 “캠프통이 본격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지역의 영세업체들은 고사 상태에 빠졌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무허가·불법 바지선·불법 매립·식수원 오염 등 불·탈법적인 방법으로 6년여 만에 북한강을 장악했다. 애초부터 상생이나 공정은 없었다. 국내 토종 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하천 생태계를 교란 시킨 외래종 베스나 블루길이나 다름없었다. 가평군이 캠프통의 불법행위를 막아 북한강에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자본시장에서 쌓아올린 권성문 신화가 레저산업에서는 부정적 비판을 받고 있다. 기업은 이윤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권 전 회장이 그간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통그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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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2020-05-31 05:42:05
빙산에 일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