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구광모 회장 신뢰ㆍ믿음 "한방에 훅~"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구광모 회장 신뢰ㆍ믿음 "한방에 훅~"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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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 화재 연구원 1명 사망, 2명 부상
농부출신ㆍ셀리리맨신화 신학철 부회장 LG신화 만들어낼까?
신학철LG화학부회장
신학철LG화학부회장

신학철(62) LG화학(051910)부회장이 구광모(41) LG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장에서 화제가 발생하면서 리더로서 위기를 맞이했다.  LG화학은 인도공장에서 화학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대산산업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결격(安全缺格)'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ㆍ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LG화학 대산공장내 촉매센터 공정동 촉매포장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로 인해 사고 현장에 있던 LG화학 본사 연구원 1명이 사망했다.  2명은 얼굴,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현장에서 작업 종료 후 철수시점에 파우더가 분출, 자연발화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촉매 생산 과정에서 촉매제 이송 중 압력차로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

사고 직후 LG화학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피해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화재사고는 촉매포장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공장 자체 소방대 및 응급차가 출동해 화재 진압 및 현장조치를 실시했고, 추가적인 사고 및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며 “당사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모든 조치를 강구,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대산사업단지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이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석유화학업체들의 잇따른 화재 및 폭발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산공장 전경
대산공장 전경

이번 화재로 곤혹스러운 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글로벌 기업 출신의 CEO로 구회장에 의해 지난 1월 LG화학으로 스카우트가 됐다. 지난해 고(故)구본무 회장에 이어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영입1호 인사이다. 1947년 창립 이래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최초다. 

구 회장의 절대적 신뢰와 지원을 받고 있는 신 회장은 취임직후 정보전자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을 합친다. 첨단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소재와 전지 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듀폰의 솔루블 OLED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독일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 인수전에 나선다.

농부의 아들인 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84년 한국3M에 입사해 11년만에 본사 필리핀 지사장이 됐다. 노사갈등을 겪던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신뢰관계를 회복했다. 실적도 끌어올렸다. 2005년 미국 본사 산업용 비지니스총괄수석부사장을 맡은데 이어 2017년 해외사업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리더십과 평판이 LG화학의 경영을 맡은지 불과 5개월만에 인도공장 화학가스 누출 사고와 대산산업단지의 화재 사고로 위기를 맞고 있다.  신 부회장이 과거 3M에서 보여준 혁신과 도전정신이 '안전결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LG화학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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