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인트] 대형주 저물고 중소형주 강세...미중 무역전쟁 땐 대형주 죽쑨다
[증시포인트] 대형주 저물고 중소형주 강세...미중 무역전쟁 땐 대형주 죽쑨다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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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따른 수출 타격, 대형주 상대적 부진
미중 무역전쟁 시작 땐 반도체 중심 대형주 치명적

국내증시가 혼전 양상이다. 코로나19사태로 급락하던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움직이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의 실적이 더 부진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2차 미중무역 전쟁이 점입가경을 이루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탓이다. 

금융투자업계는 18일 대형주는 저점 대비 30.8% 상승했다. 중소형주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이다. 중형주는 저점 대비 53% 증가했다. 소형주는 57.6% 급등했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수출에 발이 묶이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의 타격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1월 휴전에 들어갔던 미중 무역전쟁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정면 출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지향적 모델을 가진 한국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 미중무역전쟁이 한국경제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중국을 연일 공격한데 이어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을 제재하고 나섰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면서 "중소형주가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안정적 측면에서 내수쪽 중소형주 업종들이 2분기까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곳 역시 내수 관련 중소형주들이 꼽힌다. 이번주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은 통신 등이다. 음식료품도 긍정적이다.  

한편, 코로나 사태이후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네이버의 경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10개월새 2배 가까이 올랐다.

김선제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대로 네이버의 향후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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