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달래드리고 파"...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실 공개 [현장]
"지친 마음 달래드리고 파"...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실 공개 [현장]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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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배우 8인 총출동, 뉴 캐스트 3인 합류
커튼콜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소통' 방법 모색

"관객분들이 즐겨주는 게 가장 큰 기쁨이에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장우성 연출이 말하는 작품의 가장 큰 매력적인 요소다. 장 연출은 "코로나 19로 힘든 요즘, 무대 예술로서 작품을 한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다"는 목소리. 무엇보다 공연을 통해 관객이 위로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던 그의 바람은 "하루빨리 찾아봬서 지친 마음을 달래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스티비 역의 배우 박영수. /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스티비 역의 배우 박영수. / 사진 조나단 기자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연습실에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실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작품의 장우성 연출과 전 출연진 이승현, 유성재, 김도빈, 조풍래, 박영수, 권용국, 안창용, 박규원, 황민수, 장민수, 문경초가 참석했다.

극 중극 형식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아폴로니아 바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 앞에 마피아 스티비가 나타난다. 서로 다른 세 남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시즌 6년 만에 돌아왔던 재연은 개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증명하듯 큰 인기를 끌어냈다. 이번 공연 역시 작년에 함께했던 8명의 배우들이 모두 돌아와 예비 관객의 반가움을 샀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황민수, 문경초, 장민수(왼쪽부터). /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황민수, 문경초, 장민수(왼쪽부터). / 사진 조나단 기자

이번에 새롭게 합류하는 황민수, 장민수, 문경초 3명의 캐스트가 '라이프 워즈 원더풀' '카터라' 넘버로 연습 공개의 스타트를 끊었다. 우측에서 이들의 시연 장면을 지켜보던 선배 배우들은 박수로 크게 호응했다. 특히, 첫 번째 줄 가운데 자리한 조풍래 배우는 시연 내내 끊임없이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보였다.

두 번째 시연으로 나선 김도빈, 안창용, 박규원은 '선물 사 오신대' '부럽냐' 넘버의 유쾌한 장면을 맛깔나게 선보였고 세번 째로  '미아 파밀리아' 넘버에 이승현, 조풍래, 박영수가 함께했다. 극 중 '치치'로 변신한 유성재의 모습에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지만 '스티비' 역의 박영수는 평온함을 굳게 유지하며 완벽한 연기로 재미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키스미' '무서운 넘버' 연이어 유성재, 권용국, 박영수 함께해 40분여간 진행된 장면 시연을 끝냈다. 이후 질의응답과 포토타임 순으로 이어졌다. 먼저 지난 공연과 달리 극장 사이즈에 변화로 달라진 부분과 새로운 캐스트에 대해 장우성 연출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무대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이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3명의 배우 모두 신선하다. '젊은 피'가 수혈된 '케미'를 볼 수 있을거다"고 자신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배우 권용국(왼쪽), 유성재. /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배우 권용국(왼쪽), 유성재. /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배우 조풍래(왼쪽), 이승현. /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배우 조풍래(왼쪽), 이승현. / 사진 조나단 기자

다시 출연하게 된 8명의 배우 소감이 궁금했다. 대표로 맏형 이승현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는 "<미아 파밀리아>는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다. 관객, 배우 모두에게 재밌고 힐링된다. 무대 공연으로 살아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다"고 대답했다. 이승현의 말에 자리한 모두가 큰 박수로 동의했다.

새롭게 합류한 황민수, 문경초 장민수가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막내 황민수는 지난 시즌 모든 캐스트가 돌아 온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고민없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공연하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돌아왔을 거라 생각했다"며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생각한데여서 만족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웃었다.

문경초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함께 공연을 올렸던 시간이 가늠됐다. 황민수 배우가 한다고 해서 같이 하고 싶은 영향이 컸다"고 말했고 장민수 역시 "주저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많은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인 만큼 "새로운 모습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현장의 목소리는 "2명의 배우가 마지막 공연이 빠르다"는 소식도 알렸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배우 김도빈, 안창용, 박규원(왼쪽부터). /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장면 중 배우 김도빈, 안창용, 박규원(왼쪽부터). / 사진 조나단 기자

화목하고 즐거운 연습 분위기로 가득하다는 연습실 증언에는 안창용이 나섰다. 그는 "형, 동생 개념없이 무대 위에서는 다 평등하지 않나.(웃음) 새로운 캐스트가 들어와 분위기가 더 좋아져 시너지가 나고 있다. 올 여름이 다시 뜨거울 예정이다"고 즐거워 했다.

작품에 세 번째 참여하고 있는 유성재는 "고민이 많다. 다른 욕심은 없다. 함께 하는 배우들을 믿고 진실되게 연기하면 작품을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보였고 권용국 또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힘들었던 순간은 잊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많은 사랑 받은 이유를 '힐링'으로 꼽은 박규원은 <미아 파밀리아>는 어렵지 않은 공연이라 말한다. 그는 "공연장에 들어와서 끝날 때까지 웃을실 수 있었던 거 같다. 올해도 변하지 않고 관객에게 감동을 배로 전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실 공개 포토타임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 사진 조나단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습실 공개 포토타임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 / 사진 조나단 기자

박영수는 이번 시즌, 더 마음 놓고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작년에 관객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즐겨 주실까라는 고민 걱정이 있었다. 관객과 배우 모두 행복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다. 공연장에 오시면 걱정거리 다 잊게 만들테니 걱정말고 와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도빈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 그런 그가 갑자기 재미있는 공약을 내세워 모든 배우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마스크 때문에 소리를 지를 수 없기 때문. 그는 "저희가 대비책을 마련해 놓겠다. 작년 못지않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오는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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