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불식 경제 재개 기대에 상승…다우 1.6%↑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불식 경제 재개 기대에 상승…다우 1.6%↑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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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장기화·대량 실업 우려 등에 코로나팬터믹 이후 경제 활동 재개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상승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14(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7.37포인트(1.62%) 상승한 23,625.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32.50(1.15%) 오른 2,852.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0.56포인트(0.91%) 내린 8,943.72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오전에 450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 다시 상승했고 S&P와 나스닥도 개장 후 1% 넘게 하락하면서 시작했다.

경기민감 업종인 은행과 에너지 주가가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은 각각 4%3.5%가량 올랐고 웰스파고는 6.7%나 상승했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95000명 줄어든 2981000(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70만 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최근 8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약 3650만 명에 달했다. 신규 실업자 수가 다소줄어드는 추세긴 하지만, 여전히 주간 300만 명에 육박했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하면서 중국 대응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우리는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점입가경. 미국 안보당국은 13(현지시간)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연구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해킹 의혹'마저 제기된 것.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각 주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주지사가 내린 자택 대피령 연장에 대해 주 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위스콘신주 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리며 경제 재개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 불안은 여전한 상태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우려를 나타냈다. WHO는 올 가을 코로나19(COVID-19)와 다른 계절성 독감 등이 동시에 확산되는 '2중 유행'(double wave)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14(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가을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다른 계절성 독감이나 홍역이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봉쇄령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금은 축하가 아니라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질병 통제 시스템을 완전하게 유지하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기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 하반기 석유 수요 회복으로 원유 비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14(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27달러(8.98%) 급등한 27.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밤 914분 현재 배럴당 2.07달러(7.09%) 31.26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2.30달러(1.30%) 상승한 1738.7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100.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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