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뚜레쥬르 매각설 "사실무근"
CJ푸드빌, 뚜레쥬르 매각설 "사실무근"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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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재현 회장)이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매각설이 "사실이 다르다"며  공식부인했다.

14일  CJ가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다수의 사모펀드(PEF)와 접촉했다는 업계의 이야기를 한 경제매체가 보도하면서 매각설이 제기됐다.

이 매체는 매각 대상이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이며 매각금액이 5000~6000억원 선이라고 구체적 매각 방향을 보도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CJ측은 "해당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이 지난 3월 31일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성필 대표 명의로 '생존을 위한 자구안'에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 중단하거나 최소화한다. 베이커리 브랜드아이덴티티(BI) 사업도 자제한다.  특히 가맹점 리뉴얼시 법정 기준 이상 지원하던 투자지원금도 법정 기준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수익성이 낮은 외식 매장은 철수하고, 신규 출점은 보류해 현금 유동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사태 이후 CJ푸드빌의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줬다. 사태 종식 이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CJ푸드빌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8903억 원이다. 전년(2018년)1조 3716원에서 4513억원 감소했다. 커피브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매출이 쪼그라든 탓이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전체 매출 중 약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배구조는 CJ(96.02%), 이재현(2.56%), 기타 개인주주(1.42%)이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로 1997년 1호점을 열며 출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뚜레쥬르 가맹점 수는 총 1318개로 파리바게뜨(336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던킨도너츠(527개) 대비 점포가 두 배 넘게 많아 시장 지위가 안정적인 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CJ푸드빌이 경영상황이 어려워지자 브랜드를 각각 분리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뚜레쥬르 인수 희망자를 찾기 위해 잠재 매수자를 계속 만나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매각을 한다 해도 인수자가 쉽게 나오진 않을 듯 하다. 이런 이유에서 현실적인 원매자는 대기업이 아닌 PE가 될 것 이다"고 말했다.

한편, M&A업계 일각에서는 CJ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뚜레쥬르와 함께 빕스, 계절밥상 등의 브랜드를 함께 묶어 매각하려는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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