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임병용, 실적 하락해도 본인 주머니는 두둑...성과급 잔치에 직원들 ‘씁쓸’
허창수·임병용, 실적 하락해도 본인 주머니는 두둑...성과급 잔치에 직원들 ‘씁쓸’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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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55억·임병용 23억 받아... 임원vs직원 연봉 격차 7배

GS건설 허창수(71) 회장과 임병용(57) 부회장이 지난해 수십억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연봉도 2018년 대비 2배 인상됐다. 하지만 직원 연봉 인상율은 13%에 불과해 임원과 직원의 연봉 격차가 7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왼쪽),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사진=뉴시스)
허창수 GS건설 회장(왼쪽),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지난해 급여 23억3600만원, 상여금 31억8500만원 등 총 55억21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2018년 받은 25억100만원에서 1년 새 121% 인상된 금액을 받은 것이다. 

임병용 부회장도 사장이던 2018년엔 성과급 없이 9억21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지만, 지난해 상여금 13억4800만원을 포함해 2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말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허명수(64) 고문은 급여 17억6300만원, 상여금 9억1800만원 등 총 26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한편 GS건설 임원들도 지난해 평균 6억5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임원 평균연봉은 3억2700만원으로 1년 만에 2배가 올랐다.

반면 GS건설 직원평균 연봉은 2018년 8200만원에서 지난해 9300만원으로 13.4% 인상 되는데 그쳤다. 임원과 직원들의 평균 연봉 차이는 무려 7배에 이른다. 

GS건설의 임직원 연봉 차이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도 크다. GS칼텍스의 평균 연봉은 임원 3억7800만원, 직원 1억1100만원으로 3.4배였다. GS파워는 임원 4억2200만원, 직원 1억1100만원으로 3.8배, GS에너지도 임원 4억3100만원, 직원 1억1300만원으로 3.8배 차이가 났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연봉 상승이 지난해 실적을 고려할 때 과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해 10조4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13조1394억원보다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673억원, 당기순이익 4475억원으로 2018년의 1조645억원과 5821억원보다 각각 27.9%, 23.1%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GS건설이 발표한 영업(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조4415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 당기순이익은 131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1.7% 증가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와 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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