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 외친 정의선 부회장, '차량리콜·백화현상' 첫걸음부터 '말썽'
품질경영 외친 정의선 부회장, '차량리콜·백화현상' 첫걸음부터 '말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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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고(故) 정주영 전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장경영을 통해 품질경영에 나섰지만, 엔진이 부식되는 백화 현상이 발생해 시작부터 삐그덕더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i30 일부 차량에서 제작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美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차에서 제작 및 판매를 진행했던 아반떼, i30 등 2개 차종 49만 1102대 중 일부 노후 차량에서 ABS/ESC 모듈 전원부에 오일 또는 수분 등의 이물질이 유입되어 내부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부 차량, 2005년 8월 17일에서 2010년 8월 17일 사이 제작된 아벤떼 41만 4695대와 2006년 11월 7일에서 2010년 12월 13일 사이 제작된 i30 7만 6407대 등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현장을 오가며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리더십과 소통을 통해 미래형 기업으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연초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 수소 사회 구현을 향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던 정의선 부회장은 이후 스위스, 스페인 등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이런가운데 한 소비자가 1월에 산 SUV 차량에서 엔진이 하얗게 부식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 교체를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르면 주행 중 소리가 나서 정비업체에 수리를 맡겼더니 백화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었고, 이에 현대차에 엔진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소비자의 근무지가 통영 바닷가 인근인 만큼 해풍으로 부식됐을 가능성을 있음을 지적하며 엔진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계속되자 민원을 접수한 소비자원은 백화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백화현상과 관련해 관리 부족으로 인한 부식 가능성을 제기하는 한편, 자연부식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부품 전체에 백화현상이 생긴건 부품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장경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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