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IMF 금융위기 이후 미취업자 증가폭 최대
통계청, IMF 금융위기 이후 미취업자 증가폭 최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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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끝자락인 1999년 이후 취업자 감소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 뉴시스

 

통계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난 4월 취업자가 전년동기대비 47만 6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 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만 6000명(-1.8%)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2월 (-65만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위주로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 증가 폭도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3월 취업자는 19만 5000명 하락하며,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 2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달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데 이어 감소 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 접촉이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21만 2000명(-9.2%) 줄었으며, 교육서비스업 역시 2014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13만명(-6.9%)을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2만 3000명(-3.4%)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만 4000명(-1.0%) 감소했다.

은순현 국장은 "제조업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는 측면을 보였다. 유류, 화장품 판매 부진 등으로 제조업 지표도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에도 여지가 있지만, 고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취업자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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