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신세계, 코로나19 직격탄...어닝쇼크
[한투증권] 신세계, 코로나19 직격탄...어닝쇼크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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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신세계의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백화점과 면세점 등 모든 사업이 부진했다는 것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29만원으로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주가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 1분기 실적은 시장을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조19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1% 줄었다.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485억원보다 93%나 적은 금액이다.

나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점, 연결 자회사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신세계 백화점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58%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손실 324억원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도 1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 뒷걸음질했다.

나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3월을 바닥으로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면세 부문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서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면세점 한시적 규제 완화가 5~6월부터 실적 변수로 작용하고 하반기에는 입국 규제 완화 여부가 실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면세점 화장품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 여부도 2분기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나 연구원은 “주가가 저점에서 20% 이상 오른 후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본업에서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국내 영업 환경이 바닥을 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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